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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우리금융 순위 경쟁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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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우리금융 순위 경쟁 치열해진다

하나, 1분기 깜짝 실적 우리와 격차 벌려
우리, BIS 평가방법 변경으로 대형 M&A 등 추진 가능

하나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이 금융그룹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백상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하나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이 금융그룹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백상일 기자
하나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각각의 성장발판을 마련하며 업계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하반기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분기 하나금융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우리금융과 격차를 벌렸지만 하반기 우리금융이 대형 M&A 등으로 규모를 키우며 실적 향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657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우리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5182억 원이다.

업계는 두 금융그룹 실적이 상반된 결과를 보이면서 하나금융그룹의 3위 안착이 유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우리금융의 하반기 성적을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우리금융은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자본비율 평가 때 표준등급법을 적용하고 있다. 신한, KB, 하나금융 등 3대 금융그룹이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는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우리금융은 평가방법을 변경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에 변경 신청을 했으며 금감원은 지난달 우리금융에 대한 현장실사를 했다. 이르면 다음 달 중 변경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의 BIS평가 방법이 변경되면 BIS 자본비율이 1~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금융은 인수합병(M&A)과 코로나19 금융지원에 더 많은 자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본 여력이 확대되면서 증권사나 보험사 등 지주 체제를 확고히 할 대형 M&A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하나금융도 1분기 호실적에 이어 하반기에도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해 15% 지분투자한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이익이 1분기부터 포함됐으며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또 금융위원회로부터 더케이손해보험의 자회사 인수 승인을 받았다.

하나금융은 오는 2025년까지 그룹의 비은행 부문 이익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는 전략목표를 세우고 비은행 부문 강화의 일환으로 그룹 내 미진출 사업부문인 손해보험업 진출을 지속 검토해 왔다.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방식의 금융서비스 제공과 모든 금융상품의 제조 ․ 공급 기반 시너지 확대의 교두보로 더케이손해보험을 활용할 방침이다. 더케이손해보험의 대표이사도 이미 내정됐다. 내정자는 더케이손해보험인수단 태스크포스팀(TFT) 단장을 맡고 있는 권태균 전 하나캐피탈 부사장이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