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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텐센트, 탄탄한 실적-시총 500억달러 늘었지만 전망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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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텐센트, 탄탄한 실적-시총 500억달러 늘었지만 전망 불확실

중국 선전에 있는 중국 최대 IT기업 중 하나인 텐센트 본사.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선전에 있는 중국 최대 IT기업 중 하나인 텐센트 본사.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중국 정보기술(IT) 공룡 텐센트가 코로나19에서 탄탄한 실적을 거두고는 있지만 중국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면서 장기 성장 전망이 위협받고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텐센트는 13일 분기 실적발표에서 1분기 매출 18% 증가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높은 매출 증가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20%가 넘는 이전 분기 매출 증가율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클라우드, 파이낸스, 게임 등에서 높은 수익을 거두면서 상대적으로 탄탄한 실적을 거둔 셈이 된다.

이 때문에 텐센트 시가총액은 코로나19 발원 이후 490억 달러 넘게 급증했다. 11일에도 주가는 약 4% 상승해 2년여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그러나 위기가 잦아들고 나면 텐센트는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경쟁사들의 도전에 다시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실리콘밸리에서도 수년전부터 막대한 현금으로 무장한 아마존부터 페이스북에 이르기까지 IT 공룡들이 서로 사업영역을 겹쳐가면서 격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주식전문가 베이선 링은 "이들 대형 인터넷 플랫폼은 모두 야심이 있고, 덩치를 지렛대 삼아 비핵심 사업분야에 뛰어들려 하고 있다"면서 "과거 수년간의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링은 그러나 "대형사들은 핵심 사업 부문은 강화하는 동시에 주변부 사업에서 경쟁을 격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는 텐센트가 장악하고 있는 게임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고, 알리바바의 후원을 받는 앤트 파이낸셜은 텐센트 위챗으로부터 핀테크 시장을 뺏어오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결제 1위 사업자인 위챗을 제치고 알리페이가 1위로 올라서도록 한다는 것이 앤트 파이낸셜의 계획이다.
국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텐센트는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온라인 게임 '아너 오브 킹스'는 러시아부터 중동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해외 시장에서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작년 4분기 텐센트 온라인 게임 매출의 23%는 해외시장에서 들어왔다.

텐센트는 또 아프리카의 인구 대국들을 겨냥해 음악 애플리케이션 죽스(JOOX)를 출시할 계획이다.

야후 파이낸스는 텐센트의 SNS 광고는 계속해서 성장세를 지속하겠지만 핀테크, 기업서비스 부문은 성장이 둔화되고, 클라우드 프로젝트 일부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