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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4000억 달러 굴릴 외자운용원장에 양석준 국제국장 임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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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4000억 달러 굴릴 외자운용원장에 양석준 국제국장 임명 논란

신임 외자운용원장에 내정된 양석준 한국은행 국제국장. 사진=한국은행
신임 외자운용원장에 내정된 양석준 한국은행 국제국장.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은 12일 신임 외자운용원장으로 양석준 국제국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기 사람 챙기기가 지나쳤다"며 "한은이 사조직이냐"는 내부 원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은은 지난 3일 외자운용원장 공모 접수를 마감하고 윤면식 부총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전형위원회 심사 절차에 들어갔다.

외자운용원장은 4000억 달러가 넘는 외화자산의 국외운용 관련 기획, 국외운용과 리스크 관리, 성과분석, 외화자금결제 등을 담당하는 외자운용원을 통할하는 자리다.

부총재보(특급) 대우를 받으며 계약 기간은 올해 6월 이후부터 3년으로 이후 합의에 따라 1회 2년 이내 기간에 한해 재계약이 가능하다.

신임 외자운용원장은 한은 내외의 인사로 구성된 전형위원회의 서류·면접 심사와 이주열 총재 면접을 통해 내정됐다. 한은은 남은 절차가 마무리되면 양 국장을 외자운용원장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양 신임 내정자는 외화자산운용과 관련한 풍부한 실무경험과 세계경제과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 훌륭한 조직관리능력 등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는게 한은 측 설명이다. 실제 그는 외자운용원 내에서 운용지원부장, 자금결제팀장, 외환운용팀장, 글로벌정부채팀장을 역임한 바 있다.

다만 한은 내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양 국장을 부총재보로 앉히지 못하는 대신 외자운용원장 자리에 임명하며 정년인 60세까지 보장하려 임기를 늘린 것”이라며 “양 국장은 이주열 한은 총재와 같은 연세대 출신으로 자기 사람 챙기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