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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연준, 회사채 ETF 매입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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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연준, 회사채 ETF 매입 개시

미국 워싱턴의 연준 건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의 연준 건물.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마침내 12일(현지시간) 회사채 매입을 개시했다. 2008년 금융위기 기간에도 동원되지 않았던 카드였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회사채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회사채 매입을 시작했다.
코로나19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자 지난 3월 발표한 매입 방안을 마침내 구체화한 것이다.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수요와 공급 충격을 받아 생존에 어려움을 겪어왔고, 연준의 회사채 매입 방안이 나온 뒤에야 조금씩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의회를 통과한 긴급대출프로그램에 따라 미 재무부가 연준에 750억 달러 자금을 배분했고, 연준은 이를 발판으로 7500억 달러 기금을 만들 수 있었다.

기금 대부분은 투자등급 회사채로 구성된 ETF 매입에 투입되며 잔여분은 투기등급 채권인 정크본드로 구성된 ETF를 매입하는 데 들어간다.

뉴욕연방은행의 지시와 감독을 통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연준을 대신해 2차 시장에서 ETF를 사들였다.

개별 회사채가 아닌 ETF를 사들이는 것은 개별 기업에 대한 특혜로 비쳐질 수 있는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면서 동시에 회사채 시장을 부양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3월 15일 연준의 회사채 매입 방침은 이미 성과를 냈다. 연준 발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보잉, 하얏트호텔, 카니발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거나 존폐 기로까지 몰렸던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