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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아프간 병원-장례식장 테러 신생아 포함 수십 명 사망 탈레반 소행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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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아프간 병원-장례식장 테러 신생아 포함 수십 명 사망 탈레반 소행 추정

현지시간 12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한 병원에서 무장괴한의 공격 후 건물 위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현지시간 12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한 병원에서 무장괴한의 공격 후 건물 위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12일(현지시간) 수도 카불 시내에 있는 병원들이 습격당한 데 이어 수 시간 뒤 동부 낭가르하르주의 장례식장이 자살폭탄 공격을 받았다. 사망자는 모두 수십 명에 이르며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을 지목하고 비난했다.

아프간 내무부 등에 따르면 카불 서부에 있는 병원은 이날 오전 10시경 무장한 3인 조에게 피습됐다. 복수의 간호사와 산모, 신생아 2명을 포함해 적어도 11명이 사망, 15명이 부상했다. 병원은 100병상 규모로 국제의료지원단체 ‘국경 없는 의사회’(MSF)가 산과 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MSF의 트윗에 의하면 습격 시에는 주위에 폭발음이나 총성이 울렸다고 한다. 환자와 직원 최소 80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으며 실행범 3명은 모두 경찰에 의해 사망했다.

낭가르하르주에서는 경관의 장례가 행해지고 있던 회장에서 1명이 자폭해 현지 당국에 의하면 적어도 24명이 사망하고 68명이 부상했다. 장례식에는 정부, 의회 관계자도 참석했다고 한다. 가니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두 사건을 강하게 비난하고 치안 부대에 대해 탈레반을 향한 공격 재개를 지시했다. 한편 탈레반 측은 대변인 트윗을 통해 관여를 부인했다.

탈레반은 올 2월 말 미국과의 평화합의에 조인했다. 카불의 병원 주변은 이슬람 시아파를 믿는 소수민족 하자라인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 최근 몇 년 사이에 몇 차례 대규모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으며 모두 과격단체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ISIS)이 범행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