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채권시장에선 4개월 연속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전체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2개월째 순유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3월 외국인투자자들은 2007년 통계편제 이후 최대 규모인 110억4000만 달러를 팔아치웠다.
이에 반해 외국인들은 지난 4월 한 달간 국내 채권 시장에서 58억2000만 달러를 사들였다. 이는 지난해 5월 60억4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한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또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 채권투자금 순유입은 올해 1월 이후 4개월째 이어졌다.
3월 말 연 1.55%까지 치솟은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1일 기준 1.47%까지 내렸다.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가격은 오르기 때문에 투자 유인이 늘어난 데다 외국인이 달러를 원화로 바꿔 투자하는 과정에서 이익도 발생해 채권자금은 계속 들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자금이 큰 폭 들어온 덕에 주식과 채권을 합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4월 중 15억 달러(1조8000억 원) 순유입했다.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는 3월보다 개선됐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위험이 늘어날 때 프리미엄은 올라가곤 한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주가가 회복되는 등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펀더멘털이 양호하다고 평가되는 나라의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신흥국들 중에서도 평가가 좋아 해외 공공기관 자금을 중심으로 채권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자금의 경우 주요국 (경제)대응 정책, 국내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 완화 등으로 유출 규모가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