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4월 기업대출은 27조9000억 원 증가했다. 2009년 6월 속보작성이 이후 최대치다.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대출도 각각 속보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들은 1분기 실적발표에서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약화됐지만 코로나19 대응 등 대출이 증가하면서 이를 만회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되지 않고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위한 대출이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이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응 금융지원이 지속 증가하면서 부실 대출 우려도 함께 증가해 2분기부터는 실적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요 산업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서도 일반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증가했다. 그러나 특수은행의 실적을 감안하면 은행의 수익은 큰폭으로 감소한다.
특수은행을 제외한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억 원 증가했지만 특수은행을 포함하면 국내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7000억 원 줄어든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은 1분기부터 일반은행보다 앞서 코로나19에 대응한 금융지원을 해왔다. 2분기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되면 시중은행도 이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