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서울 원룸 월세거래 추락중...신규공급 감소·코로나19로 1~4월 평균 5736건

공유
0

서울 원룸 월세거래 추락중...신규공급 감소·코로나19로 1~4월 평균 5736건

직방, 국토부·서울시 자료 분석..."최근 수년간 원룸 월세 거래량 꾸준히 감소" 원룸 물량도 꾸준히 감소...코로나19로 대학가 자취방 수요도 줄어

서울 단독·다가구 주택 월평균 월세 거래량과 주택물량 추이. 자료=직방 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단독·다가구 주택 월평균 월세 거래량과 주택물량 추이. 자료=직방
서울지역 원룸 월세 거래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원룸으로 불리는 단독·다가구 주택의 전체 월세 거래건수는 올해 1~4월 월평균 5736건을 기록했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와 서울시 주택현황, 보급률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시내 단독·다가구주택의 연도별 월평균 월세 거래 건수는 ▲2016년 6593건 ▲2017년 6394건 ▲2018년 6452건 ▲지난해 6118건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1~4월 월평균 5736건으로 감소폭이 커졌다.

이미 코로나19 이전부터 신축물량 감소로 거래량이 감소하다가 코로나19로 감소폭이 커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직방은 분석했다.

실제로 서울지역 전체 신축 단독·다가구 주택 물량은 ▲2016년 5295가구 ▲2017년 5426가구 ▲2018년 4862가구 ▲2019년 3731가구로 계속 감소해 왔다.

전체 재고물량도 ▲2016년 115만 8500가구 ▲2017년 113만 6600가구 ▲2018년 111만 1000가구로 꾸준히 줄었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은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낡은주택을 헐고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사례가 많아 단독·다가구 주택물량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관악구, 동대문구, 성북구에서만 지난해에 비해 올해 4~10% 거래량이 증가했으며, 나머지 22개 구에서는 모두 거래량이 줄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이사를 미루거나 대학가 자취방 수요가 줄어든 것도 원룸 월세 거래 감소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서울 원룸과 투·스리룸 시장에서는 하락세가 지배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5월에는 원룸 잠재수요가 다시 나오길 기대할 수 있으며, 실물경제가 침체된 만큼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구축 주택 위주로 전·월세 거래량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