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미국법인은 미국 이토추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는 EGT 지분 36.25% 전량을 인수할 예정이라고 어그리센서스 등 미국현지매체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GT는 지난 2009년 팬오션이 이토추, 세계 4대 곡물유통회사인 미국 번기와 합작 설립한 곡물터미널 운영사이며 워싱턴주 롱뷰항 소재 최신식 수출터미널과 몬태나주의 4개 공급시설을 보유 운영하고 있다.
팬오션은 STX그룹 계열사로 EGT 설립에 참여해 지분 20%를 투자했으나 이후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2013년 두 회사에 지분을 매각하고 곡물사업에서 철수했다.
팬오션측은 국제 곡물유통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곡물메이저와의 관계 강화를 통해 곡물사업 세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팬오션 관계자는 “국제시장의 공급불안으로 곡물가격이 급등할 때 필요한 곡물을 해외에서 직접 조달할 수 있어 세계 곡물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뚫고 안정적 국가식량자원 확보가 가능해질 수 있다”며 “곡물 운송 영업력 강화와 미주 서부 지역에서의 운항 효율성 제고 효과 또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