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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세계 최대 카지노 라스베이거스 샌즈, 100억달러 규모 일본진출계획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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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세계 최대 카지노 라스베이거스 샌즈, 100억달러 규모 일본진출계획 포기

라이선스 기한 10년으로 짧은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적도 악화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샌즈마카오 야경. 사진=샌즈마카오 웹사이트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샌즈마카오 야경. 사진=샌즈마카오 웹사이트 캡처
세계 최대 카지노기업 라스베이거스 샌즈가 100억 달러 규모(약 12조 원)로 추진해 오던 일본 진출 계획을 포기했다고 재팬타임즈 등 외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일본에 진출을 원했지만 일본 정부가 카지노법으로 라이선스를 10년간으로 제한한 점을 들어 회사 경영진들이 일본진출을 반대했다고 밝혔다. 카지노 건설에만 5년이 걸리는데 10년간의 라이선스로는 원하는 수익을 얻는데 기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셸던 애덜슨(Sheldon Adelson) 회장은 성명에서 “우리는 일본에서 맺은 모든 우정과 강한 관계에 대해 감사하지만 회사가 다른 기회에 에너지를 집중할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일본 카지노 법에 따르면 카지노 회사는 10년 동안만 라이선스를 보유할 수 있으며 그 기간 동안에도 일본 정부가 그 조항을 변경, 목적 변경을 할 수 있다. 반면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의 경우 각각 20년, 30년 동안 카지노회사가 라이선스를 가질 수 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오픈 카지노(내국인⋅외국인 모두 출입 가능한 카지노)를 국가적으로 추진하게 되면서 샌즈와 시저스, MGM 등 세계 3대 카지노 기업이 모두 일본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도쿄 올림픽이 연기되고 회사 사정이 불안해지면서 카지노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서 물러나기 시작했다. 시저스는 지난해 8월 일본 시장에서 손을 떼 미국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저스에 이어 샌즈까지 철수를 선언하면서 일본 카지노 사업 운영권은 MGM에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