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역 일대는 역세권이라는 이점을 갖고 있음에도 오래된 지상철도, 집창촌, 전통시장 등이 혼재하면서 서울의 대표적 슬럼가로 취급받아 왔다.
청량리역은 현재 1호선·경원선·분당선·경의중앙선·경춘선·KTX강릉선 등 총 6개의 노선이 지나고 있고, 지난해 12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에 이어 지난해 8월 GTX B노선까지 예비타당성을 통과하며 ‘GTX 더블역세권’을 예약해 둔 상태다.
또한 지난해 2월 서울시가 발표한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강북횡단선(추진 중), 면목선(추진 중)이 계획돼 있어 청량리역 일대는 향후 총 10개 철도 노선이 지나는 서울 최고의 교통허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22일 국토교통부가 청량리역을 강북의 활성화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청량리역 공간구조 개선‧광역환승센터 기본구상 연구용역’에 착수하면서 이 일대 개발에 더욱 불이 붙는 모양새다.
국토부는 이번 구상을 통해 GTX 2개 노선이 교차하는 청량리역(GTX-B·C)을 삼성역(GTX-A·C), 서울역(GTX-A·B)과 함께 GTX-환승 ‘트라이앵글’(Triangle)로 조성해 GTX 중심의 새로운 수도권 광역교통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청량리 종합시장 일대가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돼 개발되는 것도 호재이다. 서울시는 지난 1월 동대문구 제기동·청량리동 청량리 종합시장 일대 총 42만 892㎡ 부지에 ‘청량리 종합시장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고시했다. 이 일대는 국비 125억 원과 시비 326억 원 등 총 사업비 543억 원이 투입돼 ‘세대가 모이는 전국 최대 상업·문화의 장(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우선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는 (구)성바오로병원 개발사업으로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620-56, 60번지 일원에서 공급에 나선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3층, 3개동, 전용면적 37~84㎡, 총 486실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청량리역 6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하며, 투자자와 가족단위 실수요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면적대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620-47 일원 청량리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인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최고 42층, 전용면적 24~31㎡ 총 528실 중 198실이 일반분양된다.
현대건설은 청량리 미주상가 B동 개발사업인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동 235-6번지 일원이며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로, 전용면적 20~44㎡ 규모의 오피스텔 총 954실로 구성된다.
조은성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과거 청량리역 주변은 낙후됐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지며 서울 강북지역을 대표하는 주거지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특히 “전농구역, 용두1구역 등 인근 재개발사업도 순항하고 있어 향후 5년 새 대형건설사들의 브랜드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