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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코로나로 늘어난 부채, 은행 건전성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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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코로나로 늘어난 부채, 은행 건전성 악영향

베트남 은행들이 부실채권 급증으로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은행들이 부실채권 급증으로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은행들이 코로나19 사태로 늘어난 부실채권 때문에 건전성 악화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등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내 상위 10개 은행들의 올해 1분기 부실채권 금액은 지난해말 대비 4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개인과 자영업자들의 대출 연체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베트남 생산 가능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약 500만 명이 근로 시간 단축과 실직 위험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개인 대출이 감소하면 은행들의 자본 조달에 적신호가 켜진다. 베트남 은행권의 대출 총액중 개인대출 비중은 40%다.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면, 이익이 감소하고 더 많은 충당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도 높다.

피치는 베트남 상위 10개 은행이 바젤2 기준인 자기자본비율 8%를 맞추려면, 총 25억 달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위 10개 은행 대출 총액은 베트남 전체 은행 대출의 27%만 차지하기 때문에, 은행권의 자본 적정성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피치 보고서에서는, 중앙은행이 대출 금리를 더 인하하면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은 연말에 6~9%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말 베트남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은 0.5~1.2%였다.

다만, 은행들이 자산관리공사에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방법 등으로 건전성을 관리할 수 있으므로,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여파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