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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경쟁 후끈… 주목할 만한 곳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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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경쟁 후끈… 주목할 만한 곳 어디인가?

모더나·길리어드 사이언스·존슨 앤 존슨·이노비오·옥스퍼드대학 등 경쟁 치열

지난 4월 23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의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한 임상시험 자원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험용 백신을 맞고 있다.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자원자 800여 명 중 2명에게 처음으로 투약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4월 23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의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한 임상시험 자원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험용 백신을 맞고 있다.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자원자 800여 명 중 2명에게 처음으로 투약했다. 사진=뉴시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경쟁이 갈수록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에 따르면 13일(현지 시각)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426만2000여 명에 이르고, 사망자는 29만 명을 넘어 섰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상황이 심각하지만, 아직 완전히 입증된 백신과 치료제는 없다.

지난 1일 미 식품의약국(FDA)이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에 대해 긴급 사용 허가를 했지만, 렘데시비르가 최종 승인된 것은 아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고 있다는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다.

현재 국내외 업체에서 개발 중인 선도적 백신과 치료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모더나 테라퓨틱스(Moderna Therapeutics)=mRNA

-개발단계=FDA 임상 2상을 승인받은 후보물질 ‘mRNA-1273’에 대해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약물은 기준을 충족시킬 경우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 또는 우선심사(priority review)를 받을 수 있어 약물 승인을 앞당길 수 있다.

모더나는 지난 1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mRNA-1273과 다른 mRNA 백신 후보물질의 대량생산을 위해 스위스 생명공학 기업 론자(Lonza)와 10년 계약을 체결했다.

●존슨 앤 존슨(Johnson & Johnson)=변형 아데노 바이러스

-개발단계=전임상(비임상)으로 신약후보물질이 체내에 어떻게 흡수되어 분포되고 배설되는가를 연구하는 체내동태연구와 약효약리연구가 수행된다.

오는 9월까지 임상 1상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 실험에 대한 임상 데이터는 연말 이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1년 4월까지 6억~9억 도스를 생산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노비오 제약(Inovio Pharmaceutical)=백신 INO-4800


-개발단계= 미국에서 임상 1상을 등록하고 첫 번째로 투여를 받을 40명의 지원자들이 모두 등록했다. 중간 면역 반응과 안전성 결과는 6월 말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0명의 지원자들로부터 등록을 받았으며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펜실베이니아 대학(University of Pennsylvania)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클리닉에서 4주 간격으로 INO-4800 2번에 걸쳐 약물을 투여받을 예정이다.

이노비오는 현재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의 지원을 받아 코로나19를 포함해 HPV관련 질병, 암, 전염병에 중점을 둔 15개의 DNA의약품 임상 프로그램들을 개발 중이다.

●옥스퍼드대학교(Oxford University)=백신 ChadOx1 nCoV-19

-개발단계=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제너연구소에서 지난 2월부터 시작한 코로나19용 DNA백신 연구가 가장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너연구소는 이르면 9월까지 최초 수백만 회분의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차드옥스1’(ChadOx1 nCoV-19)이라고 불리는 이 백신 후보는 코로나바이러스 DNA를 체세포에 투입하는 근육 주사 형태의 의약품이다.

●화이자(Pfizer)=백신 BNT162


-개발단계=화이자는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와 협력해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5월 5일부터 미국에서 인체를 대상으로 백신 후보 BNT162를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4가지 백신을 개발 중이며 효과가 입증되면 오는 9월 대규모 임상시험을 실시하겠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실험용 백신은 모데나와 비슷한 mRNA 기술을 사용한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제약회사 사노피의 기업로고.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의 세계적인 제약회사 사노피의 기업로고. 사진=연합뉴스

●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Sanofi and GSK)=알려지지 않은 백신물질


-개발단계=프랑스의 세계적인 제약사 사노피와 GSK는 지난 4월 14일 내년 말까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업체는 2020년 하반기부터 임상시험을 시작해 성공하면 내년에 최대 6억 도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사노피는 이를 위해 시장에 출시하지 못한 사스 백신 후보물질을 용도 변경하고 GSK는 백신 내 면역반응을 높이기 위한 대유행 보조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

●노바백스(Novavax)=백신 NVX-CoV2373


-개발단계=미국 제약업체 노바백스는 NVX-CoV2373의 단백질 재조합 나노기술을 적용해 코로나19표면에 위치한 스파이크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작용한다. 또한 노바백스 보유한 면역증강제 'Matrix-M'를 통해 백신후보의 체내 면역반응을 강화할 수 있다.

전임상(비임상) 단계로 국제기구인 '전염병 대비 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최근 4700억 원이 넘는 개발자금을 추가로 지원 받았다.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치료제 렘데시비르


-개발단계=렘데시비르는 길리어드가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약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1일(현지 시각)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을 승인,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약물이다.

정식 사용허가와는 다르지만 인공호흡기 등을 필요로하는 환자에게 처방은 가능하다.

●저장하이정 제약(Zhejiang Hisun Pharmaceutical)=치료제 Favipiravir


-개발단계=중간 단계 시험을 하고 있는 파비피라비르는 후지필름 홀딩이 에이비건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항플루 약품이다. 중국 연구진은 이 약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시험하고 있다. 파비피라비르 임상 전 데이터는 대부분 인플루엔자 및 에볼라 활동에서 비롯되지만, 일본 연구진은 다른 RNA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리제네론 제약·사노피(Regeneron·Sanofi)=치료제 Kevzara


-개발단계=지난 3월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케브자라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이 약은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폐렴을 일으키는 통로를 억제한다.

이 회사들은 지난달 케브자라가 임상시험에서 중증 환자들을 치료하겠다고 했지만, 경증 환자들에게는 이로울 것이 없다고 발표하며 검사를 중단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