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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이노비오, 코로나19 백신 임상1상 시험준비…모더나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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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이노비오, 코로나19 백신 임상1상 시험준비…모더나 추격

코로나19 백신 이노-4800을 개발 중인 이노비오 제약이 백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백신 이노-4800을 개발 중인 이노비오 제약이 백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에서 최초로 임상1상 시험에 들어가면서 우위를 다지고 있지만 이노비오 역시 임상1상 시험 준비를 끝내면서 모더나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고 더모틀리풀(The Motley Fool)이 14일(현지시간) 평가했다.

모틀리풀은 백신 개발 경쟁의 승자는 누가 임상시험을 먼저 하느냐에 달린 것이 아니라 임상시험 결과, 충분한 제조 능력확보, 매 단계마다 충분한 자금확보 등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군은 70여종에 이르고, 이노비오는 이 가운데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시작한 5개 업체 가운데 하나이다.

1. 이노비오


이노비오는 지사의 코로나19 백신이 동물 실험에서 강한 항체와 T세포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밝히고 있다. 인체 대상의 임상시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시험은 성공이다. 40명의 건강한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임상1상 투약을 준비 중이고, 안전성과 면역 확보 여부를 알려주는 결과는 6월 후반 나올 것으로 이노비오는 기대하고 있다.

결과가 좋다면 당국의 승인을 거쳐 올 여름 임상 2상, 3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노비오는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으로부터 1700만 달러가 넘는 자금을 지원받았고, 이 가운데 100만 달러 가량을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데 투입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100만회 투약분을 생산할 게획이다.

또 미 국방부도 이노비오의 백신 개발이 빨라질 수 있도록 1190만 달러를 지원했다. 이노비오는 앞서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500만 달러를 지원받기도 했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이노비오는 현금성 자산이 작년 12월 8950만 달러에서 지금은 2억7000만 달러로 늘었다고 공개했다.

2. 모더나


최근 미 식품의약국(FDA)이 모더나의 임상2상 시험을 승인했다. 또 제품을 검토하고, 의학 필요에 미달하는 조건들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패스트트랙 백신으로 지정했다.

본격적인 백신 효과를 알아내기 위한 모더나의 임상2상은 18~55세, 55세 이상의 2개 그룹으로 나눠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자원자들은 위약, 서로 다른 백신 등을 각각 투약받게 된다. 임상1상과 2상은 안전성과 함께 부작용, 백신의 면역반응 유도 효과 등을 알아내기 위한 시험이다.

모더나는 올 여름 임상3상을 개시하는 것을 목포로 하고 있다.

자금으로 보면 모더나는 이노비오를 압도한다. 현금, 지원금 등을 포함해 24억 달러를 확보하고 있다. 미 보건부는 최근 4억8300만 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모더나는 또 스위스 론자 그룹과 협력해 연간 100만회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3. 발판 다지는 이노비오

모더나는 자금, 임상시험 관점에서 이노비오를 확실하게 앞서고 있다. 모든게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모더나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는 첫번째 주자가 될 것임을 뜻한다. 그러나 사소한 문제라도 나타난다면 모더나는 이노비오에 1위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다. 임상시험이 진행되면서 이노비오는 발판을 확실히 다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개발 첫주자가 되는 것이 정말 모든 것을 결정할까. 대중의 관심이라는 측면을 제외하면 대답은 '노'이다.

모틀리풀은 한 업체의 백신이 첫번째로 승인을 받는다고 해도 두번째, 세번째 업체가 더 나은 백신을 개발해 승인을 받을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후발주자라도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수요가 높다면 시장에는 한가지 종류의 백신 말고도 여러 종류가 병존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수 있다. 무엇보다 첫번째 백신은 그저 시제품 역할을 할 뿐이고 그 뒤로 이를 바탕으로 한 광범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시제품을 발판으로 더 나은 백신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주식 투자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노비오와 모더나 주가는 올들어 이미 각각 297%, 223% 폭등해 주주들에게 막대한 이득을 안겨줬다.

그러나 두 업체 모두 상당한 위험 역시 안고 있다. 그 어떤 업체도 임상 3상을 통과해 상업화 가능성을 입증하지 못한 상태이다.

양 업체는 또 이노비오가 DNA 기술, 모더나는 mRAN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개발 단계 약들밖에는 없다. 출시로 이어진 약은 아직 단 한개도 없다.

높은 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언제든 추락할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이다.

모틀리풀은 이같은 점들을 감안할 때 투자는 하되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