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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대만 TSMC, 미국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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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대만 TSMC, 미국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 건설

대만 TSMC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TSMC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 사진=로이터
대만 반도체 업체 TSMC가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애리조나주에 수십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 포스트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중국에 편중된 국제 공급망을 미국으로 끌어들이는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의중에 부합한 행보이다.
파이낸셜 포스트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TSMC가 반도체 공장이 미국에 만들어지면 일자리가 생길 뿐만 아니라 국가안보에 민감한 부품들을 미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협상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협상은 최근 수일 급속히 진행돼 이르면 15일 발표될 전망이다.

TSMC는 주문형 반도체를 생산하는 반도체 업체로는 규모가 가장 크고 선진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로 대만 공장에서 애플, 퀄컴, 엔비디아, AMD, 중국 화웨이 등이 주문한 반도체를 만들고 있다.

이 때문에 TSMC는 스마트폰, 노트북컴퓨터, 인터넷 서버, 기업·정부 컴퓨터 네트워크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만드는 주요 업체이기도 하다.

미 정부와 합의가 이뤄지면 TSMC는 2023년까지 공장을 만들게 된다. 그러나 미 연방정부 또는 애리조나 주정부로부터 어떤 지원을 받게 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연방정부가 TSM에 현금을 지원하게 되면 이는 공화당 행정부를 비롯해 미 정부 정책의 변경을 뜻하게 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직접적인 산업 개입에 나서는 경우가 거의 없고 대신 시장 역학에 따른 변화를 선호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직접적인 정부 지원이 광범위해졌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가 직접 지원에 나서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중국의 반도체 기술 접근을 제한하려 노력했던 점을 감안하면 TSMC 공장 건설 지원은 더 힘을 받을 수도 있다.

다만 대대적인 지원을 받고 위스컨신주에 들어선 폭스콘(홍하이정밀) 공장이 지금까지 기대했던 정도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라고 외신은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