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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전자, 글로벌기업 랭킹 16위…3계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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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전자, 글로벌기업 랭킹 16위…3계단 하락

중국공상은행, 8년째 1위 차지…한국 58개기업 순위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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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포브스 캡처
삼성전자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글로벌기업 랭킹에서 16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보다 3계단 떨어진 순위로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 불황에다가 올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실적저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계 디지털 선도기업에서도 지난해 3위에서 4위로 밀렸다.

포브스는 14일(현지시간) 매출과 순익, 자산규모, 시가총액을 고려해 2000대 기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로 18년째 이어진 '글로벌 2000' 명단은 전 세계 주요 기업의 매출(Sales), 순이익(Profit), 자산(Assets), 시가총액(Market Value) 등 4가지 지표를 지난 4월말 기준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해 작성됐다.
올해 글로벌 2000대기업 명단에 있는 대부분의 회사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시장가치가 상당히 떨어졌고 1분기에 심각한 실적을 보였으며 앞으로 수개월간 더 큰 충격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중에선 유일하게 '톱100'에 이름을 올렸으며 디지털 선도기업부문에서는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4위에 랭크됐다.

삼성성전자의 글로벌 2000 순위는 최근 5년간 상승 추세를 보이다가 올들어 하락했다. 2013년 26위, 2014년에 22위였던 삼성전자는 2015~2016년에 2년 연속으로 18위를 기록했으며 2017년에 1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후에도 순위를 높이며 지난해 13위까지 올랐다가 올해 16위로 떨어졌다.

글로벌 2000 리스트 수위를 차지한 기업은 중국의 중국공상은행(ICBC)이었으며 8년연속 1위자리를 유지했다. 이어 중국건설은행, JP모건, 버크셔해서웨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기업공개(IPO)를 하며 단숨에 세계 최대 시가총액(1조6848억 달러) 기업에 오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는 올해 처음으로 중국농업은행과 공동 5위에 랭크됐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외에 현대자동차가 189위로 두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1년 전보다 순위를 30계단 이상 끌어올려 200위권 내에 안착해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 대표기업 톱2'를 기록했다.
지난해 179위를 기록했던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시장 불황으로 실적이 급감한 영향으로 올해 순위가 100계단 이상 하락한 296위에 그쳤다.

국내 대기업 집단 중에서는 삼성그룹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7개 계열사가 선정되며 최다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현대제철,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글로비스 등 6개였으며 LG그룹도 LG화학, LG전자, LG생활건강 등 6개가 리스트에 들었다.

SK그룹에선 SK하이닉스, ㈜SK,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4곳이 랭크됐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588개로 가장 많았고 홍콩을 포함한 중국은 324개로 뒤를 이었다. 10년 전인 2010년과 비교해 미국 기업 수는 52개 증가한 반면 중국 기업 수는 162개에서 324개로 2배나 늘었다.

뒤를 이어 일본 217개, 영국 77개, 캐나다 61개, 한국 58개 순이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