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소렌 스코 CEO는 CNBC에 출연해 "2분기에는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비율은 20~25%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수요 감소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세계 무역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 첫 3개월 동안 총 선적 용량의 3.5%에 해당하는 90건 이상의 출항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2분기의 경우 140척에 가까운 출항이 취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머스크는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수요 감소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의 결합이 1분기 수송의 대폭 중단과 빈 컨테이너선을 가동하는 이른바 '빈 항해'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빈 항해는 운송업자에 의해 취소된 항해를 말한다.
머스크는 자사의 유휴 함대가 1분기 말에 전체 용량의 9.4%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는 머스크가 10여년 만에 겪는 가장 높은 유휴 용량이다.
스코 CEO는 2분기 유휴선박이 더 늘어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실제로 수요가 더 감소한다면 네트워크 크기를 조정하면서 유휴선박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속적으로 높은 활용률을 유지하고 가능한 한 많은 비용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머스크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거의 일치하는 95억7000만 달러의 1분기 매출을 발표한 이후 나온 것이다. 전년 동기의 매출은 95억4000만 달러였다.
머스크 주가는 오전 거래에서 6% 가까이 하락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