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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영국 10대 기후운동가 "코로나19 지구 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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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영국 10대 기후운동가 "코로나19 지구 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영국의 청소년 기후운동가 벨라 락(왼쪽)은 코로나19가 지구를 구할 수 있는 환경변화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 벨라 락 인스타그램이미지 확대보기
영국의 청소년 기후운동가 벨라 락(왼쪽)은 코로나19가 지구를 구할 수 있는 환경변화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 벨라 락 인스타그램
영국에서 기후운동가로 활동중인 10대 청소년 벨라 락(Bella Lack)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구를 구하기 위한 일생의 단 한번의 기회가 될 수 있어 이 위기를 환경 변화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세계적인 자선 단체 '글로벌 시티즌(Global Citizen)'은 벨라 락이 어렸을 때 자연 다큐멘터리 거장이자 동물학자인 데이비드 애튼버러 경에게 편지를 썼고, 기름야자 산업이 어떻게 오랑우탄을 멸종위기로 몰아넣었는지에 대한 비디오를 봤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 모든 것이 어떻게 기후 위기와 연관되어 있는가를 생각해 왔으며 그 결과 현재 환경과 생물에 대한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6년이 지난 지금 벨라 락은 본 프리 재단, 영국 동물학대방지협회(RSPCA), 제인 구달 협회(Jane Goodall Institute) 등에서 유스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영국 환경전문지 이콜로지스트 및 보그지에 기고를 했고 TEDx강연을 했으며, 동식물학자 크리스 팩햄 박사와 함께 '야생동물을 위한 매니페스토' 책을 공동 집필했다.

또한 그녀는 최근의 기후 뉴스에 대해 15만명에 가까운 트위터 팔로워들과 공유했다.

2018년 8월 그녀는 영국 서커스에서 야생 동물을 금지하는 청원서를 제출했고, 20만명의 서명을 받았고 이후 2019년 7월에 영국 법률로 통과됐다.

그녀의 이 모든 일을 '의무'라고 설명하는 반면, 그녀의 부모는 그녀가 선택한 길에 가끔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벨라 락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2015년 제70차 유엔총회에서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결의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위해 환경 운동에 참여하는 젊은층의 수가 전례없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한 걸음 뒤로 물러나야 했다"며 "우리는 과학자들의 말을 듣고 환경운동을 보류할 것이지만 코로나19가 끝나면 많은 사람들이 기후 과학자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세계가 코로나19 위기를 환경 변화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코로나19 기간동안의 환경상태 개선을 예로 들었다.

벨라 락은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해 환경 문제의 개선이 있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19년에 비해 2020년에 6% 더 적은 에너지가 사용될 것이라고 보고했고 파리와 같은 대도시들은 3월에 이산화탄소 수치가 7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벨라 락은 "코로나19 사태 후 뭄바이와 뉴델리에서의 대기오염이 60% 감소했는데 이는 자연이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며 "이러한 시기는 일생에 한 번 뿐인 기회이며, 우리가 오랫동안 요구해 온 변화를 위한 발판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벨라 락은 인간의 생존권, 복지, 평등, 정의, 생태, 지구환경까지 아우른 '도넛 경제 모델'을 예로 들며 "2050년의 성공은 환경이 정부의 행동 방식의 중심에 있는 세상이 될 것" 이며 "근본적으로 환경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초석이기 때문에 환경 없이는 우리는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