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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코로나19 경제 재개 기대·中 경제지표 호재에 일제히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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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코로나19 경제 재개 기대·中 경제지표 호재에 일제히 상승 마감

유럽증시는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의 개선된 경제지표의 영향을 받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증시는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의 개선된 경제지표의 영향을 받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로이터
유럽 주요국 증시는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규제 완화 기대감과 중국 경제지표 호재로 상승 마감했다.

CMC 마켓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요흔 슈탄츨(Jochen Stanzl)은 "투자자들은 코로나19의 지속적 규제 완화에 따라 세계 경제가 곧 회복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다"며 "또한 중국 4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3.9% 늘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해 시장에 안도감을 선사했다"고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에 전했다.
슈탄츨은 "다만 미국 소비 급감 충격과 미·중 무역갈등의 고조 영향으로 증시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발원과 초기대응을 둘러싸고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방송된 '폭스 뉴스 네트워크'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는 데 전혀 관심이 없으며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6.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4월 산업생산도 11.2% 급감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10.47포인트(0.38%) 오른 2,770.70을 기록했고 스톡스유럽600은 전일 대비 1.54포인트(0.47%) 오른 328.24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지수는 전날보다 58.23포인트(1.01%) 뛴 5799.77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4.50포인트(0.11%) 상승한 4277.63에 장을 닫았다.
독일 DAX지수는 128.15포인트(1.24%) 오른 10,465.17으로 상승 마감했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이 둔화하면서 각국이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현황 실시간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5일 유럽의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만1168명 늘어난 173만9841명으로 집계됐다.

슬로베니아 정부는 전날 밤늦게 성명을 내고 지난 2주 동안 일일 신규 확진자가 7명 미만을 기록해 코로나19가 종식됐음을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유럽 내 최대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영국에서는 코로나19 재생산지수가 0.75로 떨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재생산지수가 1보다 작으면 전염병은 점차 사라지지만 1보다 크면 전염병은 확산해 유행병이 된다.

핀란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닫은 학교를 다시 열고 일부 국경 통제를 완화했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였던 이탈리아는 내달 3일 주민 이동 통제를 완전히 해제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국내 여행을 허용하겠다는 취지로 이탈리아 중앙 정부는 주(州) 정부와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 중이다.

한편 올 겨울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뿐 아니라 독감과 홍역이 같이 유행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담당 국장은 14일 영국 텔레그레프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다른 계절성 독감이나 홍역이 같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는 백신과 치료제가 아직 없으므로, 봉쇄조치 완화는 신중하고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았으므로 봉쇄령이 끝났다고 안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