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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화제 24] 프랑스 아카데미 프랑세즈 “COVID-19는 여성명사” 미디어 ‘오용’ 정정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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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화제 24] 프랑스 아카데미 프랑세즈 “COVID-19는 여성명사” 미디어 ‘오용’ 정정 요구

프랑스 수도 파리의 에펠탑 맞은편 트로카데로 광장 동상에 마스크가 씌워진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수도 파리의 에펠탑 맞은편 트로카데로 광장 동상에 마스크가 씌워진 모습.

빵은 남성, 맥주는 여성, 프랑스어에서는 모든 명사에 성별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그것이 일으키는 감염증도 예외는 아니다. 프랑스어 보호 활동으로 알려진 프랑스 국립학술단체 아카데미 프랑세즈(Academie Francaise)는 코로나19(COVID-19)는 여성명사이며 정관사는 르(le)가 아닌 라(la)를 사용해야 한다는 지침을 웹사이트에 발표했다.

아카데미 프랑세즈는 ‘오용’에 대해 정리한 사이트 내의 페이지에서, ‘leCOVID-19’라고 하는 남성 명사 취급이 프랑스의 미디어나 일반인들 사이에 퍼지고 있는 것에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여성명사 사용이 바람직하다. 원래 성별로 되돌리기에 너무 늦은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오용’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남성 명사인 점에 끌려 다닌 결과라고 아카데미 프랑세즈는 지적했다. COVID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rona Virus Disease)의 약자어로 두자어의 성별은 핵심 단어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 경우는 Disease(병)가 해당되며, 프랑스어로 병은 여성명사라고 설명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는 일관되게 COVID-19를 여성명사로 취급하고 있으며 캐나다 정부나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 총리, 캐나다 언론도 여성명사를 이용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