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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전문가 “코로나19 실제 사망자 예년 대비 초과 사망자 감안 땐 2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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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전문가 “코로나19 실제 사망자 예년 대비 초과 사망자 감안 땐 2배 이상”

전문가들은 예년 대비 초과 사망자 수를 감안할 경우 코로나19 사망자가 공식집계의 두 배가 넘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전문가들은 예년 대비 초과 사망자 수를 감안할 경우 코로나19 사망자가 공식집계의 두 배가 넘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각국 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의 수는 30만 명 정도로 되어 있지만, 사망자 수의 집계 방법에 따라서는 진정한 희생자 수는 이것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당국의 통계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지목된 사망자만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공식 사인과 관계없이 올해 전체 사망자 수를 예년과 비교해 이끌어지는 초과 사망자 수를 조사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초과 사망에는 코로나19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사망자(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의료 붕괴로 다른 병의 치료를 받지 못한 사람 등)도 포함돼 있어 이에 주목함으로써 실제 희생자 수가 공식 사망자 수보다 크게 웃돌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코로나19 위기에서는 데이터 집계 방법이 국가에 따라 크게 달라 각국의 단순 비교가 곤란해졌다. 이탈리아에서는 2월 20일~3월 31일의 기간의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자는 1만 2,428명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지난 5년간 평균과 비교한 같은 기간 ‘초과 사망’은 2만5,354명에 이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 차이가 더 크다. 미국에서의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에 이르기 전인 3월의 초과 사망 수는 6,000명으로, 코로나19에 의한 공식 사망자 수의 3배 이상이다. 다른 유럽 국가와 비교해 코로나19 대책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독일조차 올해 3월 초과 사망자는 3,706명으로 코로나19 공식 사망자 수 2,218명을 넘어섰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3월 1일~4월 27일 코로나19로 인한 공식 사망자 수가 2만3,291명으로 전년과 비교한 초과 사망자 수가 2만4,116명과 거의 일치했다. 덴마크의 역학자 팀이 유럽 24개국의 데이터를 정리하는 ‘유럽 사망률 모니터(EuroMOMO)’프로젝트에 의하면, 올해 3월의 사망자 수는 예년과 비교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uroMOMO의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를 맡는 라세 베스테르가르드(Lasse Vestergaard)는 “초과 사망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코로나19 외에는 없다. 이것이 1월이라면 일부는 독감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유럽에서는 화산 폭발이나 지진 등 자연재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uroMOMO의 데이터에 의하면, 3~4월에 큰 초과 사망이 있던 것은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고 영국 등 4개국이다. 한편 코로나19에 의한 심각한 피해를 면하고 있는 노르웨이나 핀란드에서는 큰 초과 사망은 없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