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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뉴욕증시 차이나 리스크 본격화…화웨이 관련 업종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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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뉴욕증시 차이나 리스크 본격화…화웨이 관련 업종 '비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가 폭락에 한 거래인이 입을 가리고 서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가 폭락에 한 거래인이 입을 가리고 서있다. 사진=뉴시스
뉴욕증시에 차이나 리스크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아로라 리포트 발행인 니검 아로라가 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 칼럼에서 경고했다.

두드러진 종목은 화웨이 관련 업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오랜 기간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기 미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해왔고, 이제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전면 통제하는 방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신속히 대응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편집자인 후시진은 중국 역시 애플, 퀄컴, 시스코를 신뢰할 수 없는 기업들로 선언하고, 보잉으로부터 항공기 구매도 중단하는 것을 선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응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그 보복의 일환으로 미 회계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미국 증시 상장 중국 기업들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까?

우선 몇가지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 제한 보도가 나온 뒤 하락했고, 후시진의 주장이 알려진 뒤 추가 하락했다.
애플과 퀄컴, 시스코 주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 애플 주가는 코로나19 주식시장 붕괴 이후 이전 최고치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반면 퀄컴과 시스코 주가는 저점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이전 고점에는 근처도 못가고 있다.

보잉 주가는 바닥을 기고 있다. 화웨이 충격 이전에도 이미 보잉 737맥스 스캔들,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산업 고사 등으로 주가가 내리막 길을 걸어왔다.

이전 미중 무역전쟁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중국 정부 양측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애플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에서 비중이 매우 높다. 애플이 타격을 받으면 퀄컴, 시스코, 보잉 등 3개 기업은 주식시장 하락 여파로 추가 하락이 우려된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현재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 5개 종목에 크게 좌우되고 있고, 이 가운데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은 중국과 직접적으로 얽혀있지 않다. 또 MS 역시 중국과 긴장이 고조돼도 크게 충격을 받지는 않을 전망이다.

아로라는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비관적이 될 필요도, 그렇다고 낙관적이어서도 안된다면서 투자자들은 방어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새로운 데이터들에 따라 소폭의 움직임만 가지면 될 것이라고 권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