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진 종목은 화웨이 관련 업종이다.
중국도 신속히 대응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편집자인 후시진은 중국 역시 애플, 퀄컴, 시스코를 신뢰할 수 없는 기업들로 선언하고, 보잉으로부터 항공기 구매도 중단하는 것을 선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응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그 보복의 일환으로 미 회계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미국 증시 상장 중국 기업들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까?
우선 몇가지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 제한 보도가 나온 뒤 하락했고, 후시진의 주장이 알려진 뒤 추가 하락했다.
보잉 주가는 바닥을 기고 있다. 화웨이 충격 이전에도 이미 보잉 737맥스 스캔들,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산업 고사 등으로 주가가 내리막 길을 걸어왔다.
이전 미중 무역전쟁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중국 정부 양측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애플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에서 비중이 매우 높다. 애플이 타격을 받으면 퀄컴, 시스코, 보잉 등 3개 기업은 주식시장 하락 여파로 추가 하락이 우려된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현재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 5개 종목에 크게 좌우되고 있고, 이 가운데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은 중국과 직접적으로 얽혀있지 않다. 또 MS 역시 중국과 긴장이 고조돼도 크게 충격을 받지는 않을 전망이다.
아로라는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비관적이 될 필요도, 그렇다고 낙관적이어서도 안된다면서 투자자들은 방어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새로운 데이터들에 따라 소폭의 움직임만 가지면 될 것이라고 권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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