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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국, 직장·음식점·학교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찾기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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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국, 직장·음식점·학교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찾기 골머리

경제활동 재개 와중에도 핵심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 가능성 여부

캐나다 벤쿠버에 위치한 퍼시픽 센터 쇼핑몰에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를 강조하는 표지판이 서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 벤쿠버에 위치한 퍼시픽 센터 쇼핑몰에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를 강조하는 표지판이 서있다. 사진=뉴시스
미국의 많은 지역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벗어나 경제활동 재개를 시도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하지가 않다.

미국 질병관리통제예방센터(CDC)는 완화 가능성에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은 많은 지역에서 재개되고 있는 경제활동과 관련해 부문별로 흐름을 진단했다.

먼저 기업 등 일터엔 아직 대부분 재택근무 등이 이어지고 있다.

재택근무가 완전히 끝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용인할 수 있는 보다 창의적이고, 진전된 근무방식이 개발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음식점과 유흥업소들의 고민은 더 깊다. 이전처럼 고객을 만원으로 수용할 수는 없다. 고객들이 이전처럼 소비하면서 업소의 매상을 올려줄 리도 만무하다.

음식점과 식당들은 가급적 손님들 사이의 공간을 넓혀 수익을 줄이면서 영업을 해야 한다.

보육센터의 고민도 크다. 이미 취학 전 아이들을 맡길 시설은 부족하다. 아이들 건강을 염려하는 부모들 입장에서는 예전처럼 많은 아이들을 수용하는 센터를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가을에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되는 학교들은 머리가 더 복잡하다.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음식점이나 보육센터 등과 달리 학교는 필수 시설이다.

그나마 부유층이 거주하는 지역의 학교들은 시설증가 등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학교들은 고민을 더해야 할 처지이다.

여름이면 크게 인기를 끄는 섬머캠프나 청소년 프로그램 시설은 당장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잠재워야 한다.

캠프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가능한 곳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전처럼 연수원이나 가정집 개조 등의 형식을 빌린 캠프는 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기차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설에 대한 처방도 필요하다. 뉴욕이나 워싱턴 등 대도시는 출퇴근 시간을 비롯해 이용객이 몰리는 시간대를 분산시키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