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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델타·알래스카·사우스웨스트 등 항공주 투자적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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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델타·알래스카·사우스웨스트 등 항공주 투자적기일까

델타항공 등 항공주가 코로나19 태풍에 대폭락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델타항공 등 항공주가 코로나19 태풍에 대폭락했다.
항공주가 코로나19로 이미 대폭락했다. 여기에 워런 버핏의 항공주 전량 매도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항공주는 더 이상 내려가기 어려울 정도로 바닥을 쳤을 것이라는 분석들이 지배적이다.

지금 항공주에 들어가면 괜찮을까.
더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재확산하거나 심각한 경기침체, 소비자들의 선호도 변화 또는 이 세가지 조건들의 조합이 빚어지면 항공 수요는 회복하지 못할 수 있고, 이 변수는 코로나19가 해결되고, 경제가 개선되기 전까지는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모틀리풀은 그렇다고 항공 업종이 투자 부적격 상태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만 아니라면 끝내 살아남을 항공사들은 반드시 있으며 다만 위험을 잘 인식하고 항공사들 가운데 종목을 잘 선택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위험이 적은 종목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이다.

올들어 낙폭이 50%에 불과하다. 사업구조가 간단하고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도 인기가 높다.

사우스웨스트는 9·11 테러 당시에도 감원하지 않았을 정도로 지금껏 감원에 의지하지 않는 경영으로도 유명하다.

연말까지 항공 수요가 회복되지 못하면 이같은 구조는 바뀔 수 있다.
그러나 사우스웨스트는 두둑한 현금 보따리를 차고 있어 위기대응 능력이 뛰어나다. 사우스웨스트는 또 감원 대신 비행 스케줄 조정으로 난관을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항공사이기도 하다. 매일 3000만~3500만 달러를 까먹고 있지만 주머니는 여전히 두둑하다.

델타항공은 금융위기 기간 중 대대적인 혁신으로 명성을 얻었다. 저가항공사에 견줘도 밀리지 않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외국 협력사들과 제휴로 비용대비 효과가 높은 전세계를 커버하는 항공망을 갖추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메이저 항공사로는 드물게 올해까지 배당도 지급해왔다.

코로나19로 배당은 이제 취소됐고, 글로벌 계획도 축소가 불가피해졌지만 최고 수준의 경영진을 비롯해 여전히 매력이 많은 업체다.

알래스카 항공은 사우스웨스트, 델타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지만 미 태평양 연안에 강력한 프랜차이즈망을 구축하고 있고, 전통적으로 최고 항공사 자리를 유지해왔다. 지난 10년간 알래스카 항공 주가에 그림자를 드리웠던 버진 아메리카 합병도 마침내 끝나간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말도 안되는 노선 취소 등은 없었다.

현금보유 규모도 30억 달러에 육박해 1년 넘게 버틸 여력이 있다. 다만 내년 상반기 6억 달러 부채 상환을 앞두고 있는 점은 약점이다.

모틀리풀은 그러나 유나이티드, 제트블루, 하외이안 홀딩스 등은 일단 관망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아메리칸 항공, 스피리트 항공 등은 와일드카드는 상황을 봐가며 베팅해볼만한 와일드 카드로 지목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