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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아베노마스크' 검품에 8억 엔…불량 마스크에 비용만 산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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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아베노마스크' 검품에 8억 엔…불량 마스크에 비용만 산더미

벌레가 나오고 얼룩이 진 아베노마스크.
벌레가 나오고 얼룩이 진 아베노마스크.
5000억 원 들인 불량 천 마스크에 이를 검품하는 비용만 8억 엔(약 92억 원)이 투입되는 등 '아베노마스크' 비용이 산더미처럼 불어나자 일본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밀어붙여 전국에 배포되는 천 마스크는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패러디한 '아베노마스크'(アベノマスク·아베의 마스크)로 불린다.
그런데 일간 디지털은 17일(현지 시간) 결함투성이 천 마스크의 검품 비용에 약 8억 엔을 다시 투입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불량 마스크가 나오면 이는 공급자가 검품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데 아베 정부가 대신 부담해주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후생노동성은 검품 대상 마스크는 전국 가정에 배포한 6450만장을 비롯해 요양시설 2000만장, 임산부 50만장 등 총 8500만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임산부에 배포할 예정이었던 천 마스크에 곰팡이와 얼룩 등이 발견돼 배포 전 전량 수거해 검품에 들어갔다.

문제는 불량 마스크를 공급한 제조업체가 검품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에 국가가 불량 마스크를 회수하기로 하면서 정부가 100억 원에 가까운 비용을 부담하게 된 것이다.

코로나19 대응에 늦장을 부린 아베 총리가 코로나 예방의 필수품이 된 마스크의 불량으로 이래저래 체면을 구기게 됐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