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다가 첫 EV '혼다e'를 선보이고 도요타도 2세대 연료 전지차 '미라이'를 발표한다. 또 내년 3월까지 마쓰다도 첫 EV차 모델 'MX-30'을 출시한다.
혼다의 첫 EV인 혼다e는 혼다 전시장에는 '11월경'이라고 통지되고 있지만, 코로나19 감염의 향방에 따라 재고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유럽 일반 도로에서 시승한 운전자에 따르면 혼다e는 '귀엽고 운전이 즐겁다'고 한다. 운전 기능이 뛰어나고 외관이 깜찍한 모델로 시장을 자극하겠다는 것이 혼다의 작전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 세계 판매량이 지난해 약 900만 대에서 700만 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려운 시장이지만 연내에 2세대 연료전지차인 미라이를 내놓을 방침이다. 언제 어떤 식으로 발표될지는 미지수다.
도요타의 신형 미라이는 구형보다 외관이 더 세련되고 항속 거리도 크게 늘었다. 동시에 주행 성능도 한층 향상됐다고 한다. 이것이 구매 희망자를 자극해 올 하반기 실적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쓰다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고객들이 자동차 구입을 자제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MX-30와 같은 매력적인 상품을 내 승부를 건다는 생각이다. 회사의 첫 전기차 모델로서 인기를 끌고 있는 SUV 스타일을 계승하면서, 문이 중앙을 중심으로 좌우로 열리는 방식이다. 이는 2002년 등장한 RX-8의 열림 도어 모양 및 메커니즘과 매우 유사하다.
한편 닛산은 르노 및 미쓰비시와 공동으로 차세대 EV를 만드는 것과 동시에 연내에는 인기 높은 'e파워' 전동 드라이브 트레인 기술을 국내외의 라인업에 적용해 나간다고 한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한 지금까지의 타격과 최근 일본에서의 긴급사태 해제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생산예정 대수가 실제로 만들어질지 아무 것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 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모두 같은 형편이다. 공급망이 복구되지 않는 한 정상적인 생산은 어렵다.
EV 시장 역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고 수요가 살아날 때 메이커들의 신차 발표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