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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이란, 경제위기 처한 남미 산유국 베네수엘라에 휘발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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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이란, 경제위기 처한 남미 산유국 베네수엘라에 휘발유 지원

중동 산유국인 이란이 남미의 산유국이지만 미국의 봉쇄령이 막혀 원유를 생산도 수출도 하지 못하고 있는 베네스엘라에 휘발유를 지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베네수엘라 지원을 위해 휘발유를 운반하는 이란 유조선. 사진=오일프라이스닷컴이미지 확대보기
베네수엘라 지원을 위해 휘발유를 운반하는 이란 유조선. 사진=오일프라이스닷컴

18일 미국의 석유산업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휘발유를 가극 실은 이란의 유조선이 베네수엘라로 향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유조선 추적 자료를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란 반다르압바스항에서 지난 3월 휘발유를 선적한 중형 유조선 '글라벨'호는 지난주에 수에즈운하를 통과했다.

유조선 추적 회사인 탱커트랙커닷컴의 사미르 마다니 공동설립자는 오일프라이스닷컴에 이 사실을 확인하면서 "여러 측의 선박들이 이란에서 베네수엘라로 향하고 있으며 화물의 전부나 대부분은 휘발유"라고 전했다.

미국의 제재 대상국인 베네수엘라는 미국이 올해초 제재를 강화하자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유공장들은 휘발유 생산에 필요한 희석제 부족에다 수리 수요로 공장 가동률이 10%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민간 정유회사들은 정부에 휘발유 수입을 허가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베네수엘라는 법으로 정부만이 시장에서 휘발유를 판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지난달 베네수엘라와 하루 30만 배럴의 정제능력이 있는 정유공장 재가동에 합의하고 휘발유 생산에 필요한 장비와 화공약품 비행기 두 대분을 베네수엘라에 보냈다. 당시 일부 소식통들은 미국 AP통신에 14회의 비행기편이 이란에서 베네수엘라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며 일부 정유공장 기술자를 탑승시켰을 것으로 전했다.

베네수엘라는 이런 지원의 대가로 이란에 금으로 지급하고 있는에 이미 9t이 이란으로 이전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주 베네수엘라 이란 대산은 이런 보도에 대해 "근거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