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서울 고3 매일 등교…고 1~2 격주 등교·원격수업 병행

공유
0

서울 고3 매일 등교…고 1~2 격주 등교·원격수업 병행

서울시교육청, 18일 학생 등교 수업 운영 방안 발표

서울 송파구 영동일고등학교 급식실에서 지난 11일 개학을 앞두고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송파구 영동일고등학교 급식실에서 지난 11일 개학을 앞두고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고교 3학년 등교가 오는 20일 예정대로 실시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8일 교육부의 '단계적 등교수업 방안 및 학교 방역 조치 사항 발표'에 따라 서울 학생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등교 수업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학사 운영은 단위학교 사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클럽발 집단감염사태 추이와 지역감염 상황에 따라 위험도가 증가할 경우 감염병 전문가의 의견 등을 참고하여 추가적인 후속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학생들의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여러 교원단체 및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다양한 방식으로 수렴했다.

오는 20일부터 고교 3학년을 시작으로 등교가 시작되며, 27일에는 고2·중3·초1∼2·유치원생, 6월 3일에는 고1·중2·초3∼4학년, 같은 달 8일에는 중1과 초5∼6학년이 순차적으로 등교개학을 한다.

시교육청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에 있어서 학교급별로 다른 조건을 고려하되, 기본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교구성원의 논의를 통해 등교수업의 양과 폭, 형태를 결정할 수 있으며, 교육청에서 제시한 다양한 예시뿐만 아니라 학교 상황에 따라 더욱 창의적인 안을 마련하여 운영할 수도 있다.

학교급별 학사 운영 방안은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등교수업 최소기준을 중심으로 제시했다.
우선 고등학교의 경우 3학년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한다. 1, 2학년은 학년별 또는 학급별 격주 운영을 권장한다. 중학교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고, 수행평가 등을 위해 최소 주1회 이상은 등교수업을 실시하며 학년별·학급별 순환등교 등은 학교에서 결정한다.

초등학교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고, 학년별·학급별 주1회 이상 등교 및 학급 분반 운영 등이 가능하다. 기저질환 등으로 등교수업이 어려운 학생을 위하여 7월말까지 ‘초등 원격수업 배움터’를 운영하여 학습 결손을 최소화한다.

유치원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원격수업과 등원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

서울의 경우 학교급별 학사운영 방식과 학교 규모, 지역별 상황이 매우 다양한 점을 감안하여, 학사 운영 세부 방안은 단위학교에서 구성원 간 협의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단위학교의 결정을 돕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교육과정 정상 운영과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해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및 시차 급식, 원격수업-등교수업 병행 등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혼합학습)은 학생 밀집도를 줄이도록 했다.

과대·과밀학교는 수업 중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블렌디드 러닝 방식 등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여 진행할 수 있다.

고등학교는 과밀학교가 아니더라도 과목 선택에 따라 일시적 과밀학급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희망하는 일반고와 자공고에는 선택과목 분반 수업을 위한 시간강사 수당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법령에 따른 공사 등의 사유가 있는 유치원은 교육 공동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원격수업을 수업 일수로 인정할 수 있도록 했다.

특수학교는 유·초·중·고등학교와 동일하게 단계적·순차적 등교수업을 추진한다. 다만 기저질환이나 만성질환이 많은 특수학교 순회교육 학생들의 경우에는 학부모와 학교가 협의하여 단계적 등교 1~3단계 중에서 자율적으로 등교수업 시기를 결정하도록 했다.

일반학교 내에 설치된 특수학급의 경우는 소속 유·초·중·고등학교 학사 일정에 따라 등교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교육청은 등교 개학 후 급식 운영 시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일선 학교에 안내했다.

학교별 급식 여건을 고려하여 급식대상 거리 두기와 급식시간 분리, 급식장소 분리에 중점을 두고, 이를 위해 한 방향 앉기, 한 자리씩 띄어 앉기, 배식시간 연장, 식당 이외 배식 가능한 공간을 확보하여 운영하도록 했다.

과밀학급 등 학생 접촉을 줄이기 위해 교실 또는 식탁 임시 가림판 설치비, 학년·반별 식당 이용시간 분산을 위한 인건비, 급식종사자 의심증상 발생 시 대체인력 인건비를 지원한다.

등교수업 초기에는 간편식 등 우선 고려 및 필요 시 1회용품 사용을 허용하고, 학생․학부모의 중식 선택권을 부여하여 급식 미희망 또는 도시락 지참을 허용하며, 석식 제공은 한시적으로 중단할 것을 권장한다.

급식종사자는 매일 2회 발열체크 및 호흡기 증상을 확인하며, 의심증사자 발생 시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배식도우미 등은 건강진단검사 완료 후 배식 활동 참여가 가능하다.

등교수업 이후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돌봄교실은 등교 수업이 적용되는 학년부터 순차적으로 ‘긴급 돌봄’에서 ‘학기 중 일상 돌봄’으로 전환하여 운영된다.

코로나19 상황 및 방역체계가 유지되고 있음을 감안하여 실당 인원은 학기 중 돌봄에 준하여 운영한다. 최대한 학생간 거리를 확보하여 학생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발열체크와 위생수칙 준수, 수시 소독 등 안전·방역은 기존 긴급 돌봄 운영원칙을 준용한다.

특수학교의 돌봄교실 운영은 등교 수업이 적용되는 학년부터 순차적으로 ‘긴급 돌봄’에서 ‘학기 중 일상 돌봄’으로 전환하여 운영한다. 전체 등교 시, 해당 학년의 긴급 돌봄 지원에 참여한 보조인력은 담당학급 교육활동 지원 업무로 전환된다.

시교육청은 전면 원격수업을 마무리하고 앞으로 등교와 원격의 혼합수업이 진행됨에 따라 교실 수업에 준하는 콘텐츠의 재구성이나 실시간 쌍방향 수업 활성화 등 다양한 방식의 원격수업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시교육청은 등교수업에 대비해 여러 차례에 걸쳐 학교의 방역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보완해왔다.

학교 소독과 열화상카메라 설치, 마스크 비축, 체온계 보급, 급식공간 가림판 설치 등 기본 방역 준비는 완료하고, 앞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학교급별 등교수업 전까지 방역 준비 상태를 세밀하게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열화상 카메라는 유치원을 제외한 각급 학교에 교당 1대씩 총 1366교에 1547대를 설치·지원했다. 마스크는 학생 1명당 5매와 교직원 1명당 3매를 구매하여 학교에 배부하고, 추후 학생 및 교직원 1명당 2매의 마스크를 추가로 확보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등교수업에 앞서 학생들은 등교수업 1주일 전부터 매일 등교 전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건강상태 자가진단 체크사항을 온라인 상으로 제출해야 한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학교의 감염병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준비해 왔다. 학교에서 확진 환자 또는 의심 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발생 상황 대비 학교 자체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등교 수업 이후 학생이나 교직원 중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는 경우 학교는 코로나19 비상운영계획에 따라 비상운영팀을 제외한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즉시 귀가 조치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확진자 발생 시 해당 학교는 방역당국과 협력하여 즉시 소독 및 환기를 실시하고, 방역당국의 지시에 따라 접촉자를 구별하여 추가 검사 및 자가격리 등의 조치를 취한다.

한편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하루 2번 이상 발열 검사를 하여 의심증상자가 발견되면 바로 선별진료소 등에서 진료(검사)를 받는다.

11개 교육지원청과 본청에 구성된 현장대응반이 긴급출동하여 확진자 발생학교에 대하여 종합 지원한다.

실외체육시설 사용허가는 주말과 공휴일에 한해 학교별로 지역 주민에게 개방할 수 있으며 이용자는 방역 당국이 정한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산책 등 주민 개별 이용은 학교 여건에 따라 개방한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