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코로나19 위기 심화되면 등교 재검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오는 20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되는 등교 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될 경우 등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도 9월 신학기제를 도입하지 않더라도 2주에서 한달을 미룰 수 있다고 언급했다.
조 교육감은 1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가진 학생 등교수업 운영방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위기가 심화되면 고3의 등교 형태, 고1·2의 격주 등교도 재검토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지역 고3은 매일 등교하고, 고1~2는 격주 등교하는 방안을 담은 등교수업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조 교육감은 "고3의 경우 정부의 큰 방침이 있고, 대학입시로 인한 학부모의 요구가 강력하게 존재하는 게 현실이다"며 "고3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에 대해서는 폭넓은 학사운영이 가능하도록 열어놓겠다"고 전했다.

이어 "고3 등교를 현재 추가로 연기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도 "코로나19 위기가 유동적이라 앞으로 급변할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 강연흥 교육정책국장도 "(고3을 등교시키는 이유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의 질적 차이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없어서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진 것도 사실"이라며 "상황이 악화돼서 감염 가능성이 커지면 기민하게 대응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수능 연기를 두고 조 교육감은 "9월 신학년제를 도입하지 않더라도 현재의 틀 내에서도 1개월은 수능 연기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학부모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아직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