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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소프트뱅크 1분기 적자 1조 4300억 엔(16조 원)…일본 기업 중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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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소프트뱅크 1분기 적자 1조 4300억 엔(16조 원)…일본 기업 중 역대 최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은 18일 올해 1분기(회계연도 4분기) 적자가 1조4381억 엔(약 16조5500억 원)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19 회계연도(2019년4월~2020년3월) 적자는 9615억 엔(약 11조 원)을 기록했다.2018회계연도에는 1조4111억 엔 흑자였는데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소프트뱅크 그룹이 순손실을 낸 것은 15년 만이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 2019회계연도에 역대 처음으로 9600억 엔대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머리를 숙이고 인사하는 손정의 회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 2019회계연도에 역대 처음으로 9600억 엔대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머리를 숙이고 인사하는 손정의 회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회계연도 4분기 적자는 일본 기업의 분기 적자액으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도쿄전력 홀딩스의 1~3월 적자 1조2473억 엔을 넘어 사상 최대 규모다. 또 회계부정 사실이 적발된 도시바의 2017년 3월 결산 당시(9656억 엔 적자)보다 더 크다.

소프트뱅크 회계연도 4분기 적자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1271억 엔)의 11배 수준이다.

3월 결산인 소프트뱅크그룹의 2019 회계연도(2019.4~2020.3) 적자는 9615억엔(약 11조원)이었다. 소프트뱅크가 회계연도 기준 적자를 기록한 것은 15년 만이며, 적자액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2019회계연도 매출은 6조1850억엔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영업이익은 1조3646억 엔 적자를 내 전년 2조 736억 엔 적자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적자 전환은 거액 펀드를 통한 투자 사업에서 약 1조9000억 엔의 손실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운용액 10조 엔인 '비전펀드'의 손실이 커졌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미국의 공유 사무실 업체인 위워크 투자 손실과 출자 기업인 위성통신 벤처기업의 파산 등도 소프트뱅크의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마윈 중국 알리바바그룹 창업자 겸 전 회장이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이날 오전 발표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