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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경제, 코로나19 금융 비용 증가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경기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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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경제, 코로나19 금융 비용 증가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경기침체'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한 일본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까지 맞으면서 전면적인 경기 침체(recession)에 진입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한 일본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까지 맞으면서 전면적인 경기 침체(recession)에 진입했다. 사진=로이터
세계 3위 경제국 일본이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에 이어 '2분기 연속' 뒷걸음질치면서 5년 만에 공식적으로 다시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19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이날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마이너스(-) 3.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GDP는 전 분기 대비로는 0.9% 감소했다.
이로써 일본은 지난해 4분기의 연율 -7.3%에 이어 올 1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 경기침체에 진입했다. 기술적으로 성장률이 2분기 이상 연속해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경기침체에 들어선 것으로 간주된다. 일본이 경기침체에 빠진 것은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올해 1분기 역성장 주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비 위축이다.

일본 GDP의 절반을 넘는 내수 부문에서 코로나19 여파로 민간소비가 1분기에 0.7% 감소한 것의 비중이 컸다. 기업 설비 투자도 0.5% 줄어들었고, 수출과 수입도 각각 6.0%, 4.9% 감소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정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통제되면서 상당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긴급사태 선언 후인 4~5월엔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4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전국을 대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해서 이번 2분기 GDP 증가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전문가는 코로나19에 따른 전 세계적인 봉쇄 조치 영향으로 일본의 2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20%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일본이 최근 점진적인 경제활동 재개에 나섰지만, 전문가들은 국내외 수요가 막대한 타격을 받았다며 빠른 경기회복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