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는 18일(현지시간) 자사주 매입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했다.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기업들이 2018년 감세로 생긴 돈을 자사주 매입에 쓴 것에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부양책의 헤택을 받은 기업들에 제약을 가하고 자사주 매입을 금지토록 하는 규제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자사주 매입 찬성론자들은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증가분이 다른 기업의 투자로 연결될 수 있다는 선순환론을 강조한다.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가 올라 주주들이 이득을 챙기면 이 돈이 다른 기업에 재투자되고 결국 경제성장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주장은 곧바로 반박에 직면한다.
싱가포르 국립대(NUS)의 에미르 헌직 조교수는 "자사주 매입은 경제에 투자되는 것이 아니며 긍정적인 외부효과와 추가 혜택을 창출하지도 않는다"면서 "그저 주주들의 부를 극대화하는데 도움이 될 뿐이며 잘해야 시장 심리를 부양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사주매입 논란은 지금껏 계속돼 왔다.
자사주 매입은 미국에서 일반적이지만 외국, 특히 일본에서 두드러진다.
2018년 일본에서는 자사주매입 규모가 525억달러에 달했다. 최근에는 소프트뱅크 그룹이 자산 4조5000억엔 규모를 매각해 2조엔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럽에서도 자사주 매입이 활성화되면서 유럽은행감독청(EBA)이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은행들은 배당과 자사주매입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유럽연합(EU) 보험감독 당국인 EIOPA도 보험사들에 배당과 자사주매입 중단을 요청했다.
NUS의 헌직은 "자사주 매입은 노동자들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실업에도 도움이 못된다"면서 "기업들이 긴급 구제지원을 요청하면 의회는 자사주매입과 관련한 규제를 명문화해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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