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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국판 기울어진 운동장?…"2020년 미국 대선, 바이든 승리 장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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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국판 기울어진 운동장?…"2020년 미국 대선, 바이든 승리 장담"

미 언론, "유색인종, 여성, 밀레니얼 세대, 고학력 유권자 증가"
코로나19로 러스트벨트로 민주당 쪽으로

빌 클린턴 미국 행정부에서 정치담당 특별고문을 지냈던 더글러스 소스닉이 11월 대선에서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을 점쳤다. 사진=조바이든닷컴이미지 확대보기
빌 클린턴 미국 행정부에서 정치담당 특별고문을 지냈던 더글러스 소스닉이 11월 대선에서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을 점쳤다. 사진=조바이든닷컴

빌 클린턴 미국 행정부에서 정치담당 특별고문을 지냈던 더글러스 소스닉이 11월 대선에서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을 점쳤다.

소스닉은 미 언론매체 액시오스에 이같은 전망을 담은 글을 보냈다. 이 글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통령 선거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 확보가 가능하다는 주장을 담았다.

18일(현지시간) 액시오스에 따르면 소스닉의 민주당 승리 전망엔 유권자 지형도 변화와 관계가 깊다.

그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승리했던 1992년도에 시작된 정치 지형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기간에 완성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11월 재선 도전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과 다른 정치 지형도에 노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치 토양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분석의 근거로는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의 증가를 꼽았다. 백인이 아닌 흑인과 유색 인종, 밀레니얼 세대가 늘면서 민주당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여성들은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을 더 선호한다는 게 여론조사기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그동안 사회의 주류가 아니어서 변화와 평등 이슈에 민감하다.

더구나 교육 수준이 높은 유권자 비율이 확대되면서 민주당 성향 유권자도 늘어나고 있다.

대도시 인근에 거주하는 백인 유권자들마저 진보적인 아젠다에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일종의 ‘미국판 기울어진 운동장’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던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만 하더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민주당 선호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미시건주의 경우 2016년 대선에서 공화당이 민주당에 비해 1만1000표를 더 얻었지만, 최근엔 이런 기대가 힘들어지게 됐다. 미시건주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네번째로 많은 지역이 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미국 내에서 5번째인 펜실베이니아도 공화당에서 표심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게 소스닉의 분석이다.

그나마 미시건·펜실베이니아주와 함께 러스트 벨트 3대 핵심주에 포함되는 위스콘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세가 여전하다.

위스콘신주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미국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중서부나 남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민주당 지지세가 공고하다는 게 소스닉의 주장이다.

캘리포니아·콜로라도·하와이·네바다·뉴멕시코·오리건·워싱턴주 등 태평양 인근 서부지역 7개주는 민주당의 성채나 마찬가지이다.

남부와 남서부에 속한 애리조나·플로리다·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텍사스·버즈니아 6개주는 ‘블루 스테이트’(민주당 지지 지역)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