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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코로나로 '100만 기업 설립 프로젝트'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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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코로나로 '100만 기업 설립 프로젝트'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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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의 '2020년까지 기업 100만개 설립' 계획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경제가 침체되면서 베트남에서도 도산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초부터 4월까지 신규 설립한 기업 수는 약 3만7600개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13% 가량 감소했다. 4월 한달간 일시 휴업한 기업은 약 4000개로 전월보다 68% 증가했다.
4월중 도산했거나 도산 위기에 처한 기업은 3000개 이상이다. 올해초부터 4월까지, 도산했거나 일시 휴업하며 사업을 중단한 기업은 약 4만2000개다.

응웬 비 람(Nguyen Bich Lam) 통계청 사무총장은 "기업들이 사업을 영위하기 어려운 현 상황에서, 올해까지 100만개 기업을 설립한다는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13만8000개 기업이 창업한 지난해와 같은 성장 속도를 유지한다 해도 올해 신규 등록 기업은 90만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경제학자인 응웬 민 퐁(Nguyen Minh Phong) 박사는 "획기적인 정책을 시행하면 올해안에 100만개 기업을 설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퐁 박사는 그 근거로, 베트남 내 가족 사업체 500만~700만개가 중소기업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꼽았다. 재무부는, 가족 사업체들이 중소기업으로 등록하면 법인세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을 국회에 제출했다.

퐁 박사는 "재무부의 이런 정책이 신규 기업 설립을 늘릴 수 있다"고 말하고 "여기다 임시로 사업을 중단한 기업들이 운영을 재개하면 100만개 기업 설립을 달성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