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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가족에 대한 그리움 훈련으로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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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가족에 대한 그리움 훈련으로 달랜다”

MLB닷컴, 근황 전해… 팀 내 베테랑 투수 웨인라이트와 주 5차례 투구 훈련

“야구가 그립고 가족이 보고싶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이 19일(한국시간)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근황을 전했다. 김광현의 통역 최연세 씨와의 통화를 통해서다.
세인트루이스 투수 김광현.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세인트루이스 투수 김광현. 사진=뉴시스

김광현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입성에는 성공했지만,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데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기가 쉽지 않지만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훈련으로 잘 견뎌내고 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의 홈구장 부시 스타디움에서 일주일에 5차례 투구 훈련을 하는데, 그중 한 차례는 불펜피칭이다.

김광현의 훈련 파트너는 팀 내 베테랑 투수인 애덤 웨인라이트(39)다. 웨인라이트는 메이저리그 30개 구장을 모두 경험한 투수로 신인인 김광현에게 구장마다 다른 환경에 대해 조언해준다. 정

정규시즌이 열리는 구장의 마운드에 선 적이 없는 김광현에게 웨인라이트의 조언은 그야말로 보약이 된다.

김광현은 "경기장이 어떤지, 바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해 물었다"며 "웨인라이트는 성실한 선수고,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도 몸 상태를 유지할 줄 안다"고 전했다.

김광현의 통역 최연세 씨는 "웨인라이트가 '이런 특별한 상황에서도 몸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도 조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김광현은 매주 한 번씩 마이크 실트 감독과 연락을 하고, 일주일에 두 번씩 열리는 팀 전체 화상 회의도 참가한다. 매주 월요일에는 마이크 매덕스 투수코치가 김광현의 상태를 확인한다.

MLB닷컴은 김광현이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여가 시간에 비디오 게임을 하거나 한국 영화를 즐겨 본다. 이 매체는 "김광현은 이미 '기생충'을 여러번 봤고, 액션 영화를 좋아한다"고 했다.

김광현은 지난 5일 개막한 KBO리그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MLB닷컴은 소개했다. 그의 집에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케이블 방송이 설치돼 있지 않고, 나머지 하나는 친정팀 SK 와이번스가 시즌 초반 1승 10패로 부진하다는 이유다.

통역 최연세씨는 "김광현은 경기 결과만 본다. 자세하게 살펴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김광현과 최연세 씨가 한국에 일시 귀국하는 것도 고려했으나 시즌이 개막한 뒤 미국에 돌아오는 것이 힘들 것을 우려해 미국에 남았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의 가족이 모두 한국에 있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고 덧붙인 MLB닷컴은 "김광현은 그의 아내, 두 아이와 매일 영상 통화를 한다. 가족들과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라 영상 통화를 하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다소 안타까워했다.

김광현은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바빠질테고, 가족들을 그리워할 시간도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바쁘지 않기 때문에 가족 생각이 많이 난다. 그들이 그립다"고 토로하면서도 "한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됐고, 가족들은 건강하고 안전하다. 좋은 일"이라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