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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코로나19 장기화되면 올해 성장률 ‘마이너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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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코로나19 장기화되면 올해 성장률 ‘마이너스’ 1.6%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경제 활동이 더디게 회복될 경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1.6%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일 코로나19 확산 기간에 따른 3가지 시나리오별로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다.
20201~21년 경제전망. 사진=한국개발연구원이미지 확대보기
20201~21년 경제전망. 사진=한국개발연구원

최악의 시나리오인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활동이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경우 성장률은 마이너스 1.6%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상반기에 마이너스 0.7%, 하반기에는 마이너스 2.5%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우리 경제의 회복은 매우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KDI는 내년 우리 경제는 상반기 2.8%, 하반기에는 4.8%, 연간 3.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1.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마이너스 1.5%,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마이너스 0.1%를 제시한 바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마이너스 2.3%까지 후퇴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는 상반기부터, 전 세계에서는 하반기부터 둔화되면서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경우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은 0.2%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에는 마이너스 0.2%로 부진하지만, 하반기에는 0.5%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럴 경우, 내년에는 상반기 4.6%, 하반기 3.3%, 연간 3.9%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잠재성장률 2.4%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우리 경제 GDP는 내년에도 기존 경로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KDI는 또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둔화되고 내년에는 경제활동 대부분이 위기 이전 수준에 근접하는 정도로 정상화될 경우 성장률이 1.1%까지 오르면서 V자형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코로나19 환자 수가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치료방법 및 백신이 이용될 수 있는 상황을 전제로 했다.

KDI는 그 경우, "상반기에는 0.3%, 하반기에는 1.8%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내년 연간 성장률은 3.7%로 예측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