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효성첨단소재는 20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아라미드 섬유 생산공장을 증설하기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효성그룹이 베트남에 공장 건설을 검토했던 것을 울산 공장 증설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효성그룹은 국내 경기 회복을 꾀하는 동시에 핵심 소재 생산기지는 국내에 둬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미드 섬유는 강철보다 강도가 높고 열에 강해 방탄·방한·방열복이나 항공우주 분야에 쓰인다.
크게 메타 아라미드와 파라 아라미드로 나뉜다.
효성은 2003년부터 자체 기술로 연구 끝에 2009년 파라계 아라미드 섬유인 '알켁스'를 출시했다.
방탄복이나 방탄 헬멧 등 방위 산업을 비롯해 광케이블 보강재, 자동차용 호스·벨트, 건축용 보강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송철호 시장은 "효성과 린데코리아가 3000억 원 규모 액화수소 생산공장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이번 아라미드 섬유 공장 증설까지 확정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황정모 대표는 "고부가가치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재 부문 최고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