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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멕스' 정전…암호화폐 시장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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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멕스' 정전…암호화폐 시장 먹구름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멕스가 정전으로 갑작스럽게 거래가 중단됐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멕스가 정전으로 갑작스럽게 거래가 중단됐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멕스가 정전으로 갑작스럽게 거래가 중단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포브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 카니노'라는 별명까지 갖고 있던 비트멕스는 세이셸 군도에 자리잡은 거래소로 최근 수년간 수차례 위기를 겪으며 소송전에 휘말려 있다.
지난주에는 가격 조작 의혹을 받아 제소되기도 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비트멕스 거래엔진은 19일 1시간 넘게 작동이 중단됐다. 비트멕스는 '주요 단전'으로 인해 거래 시스템이 멈췄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스콧 멜커는 "지금까지 거의 3년간 비트멕스에 대해 사람들에게 경고해왔다"면서 비트멕스는 '진저리나는' 거래소라고 비난했다.

한 비트코인 트레이더는 "왜 사람들이 아직도 비트멕스에서 거래하는지 그저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상을 회복한 뒤 비트멕스는 정전 사태와 관련한 '완전한 검시 보고서'를 수일 안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포브스에 따르면 전세계의 비트코인,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최근 수개월간 수요가 급증하고, 새로운 사용자 등록도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록다운 등의 여파가 작용한 결과이다.
그러나 암호화폐 거래 수요가 급증하면서 거래소들이 안정적인 거래 능력을 확보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이달초 먹통이 된 바 있다.

시카고의 소프트웨어 업체 스털링 트레이딩 테크 사장인 짐 네보티는 "코로나19 록다운 기간 유례없는 시장 변동성과 거래 증가가 거래 기술을 제공하는 모든 기업들에 충격을 줬고, 실질적으로 매일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도록 만들고 있다"면서 "시장 변동성은 사용자수 증가, 거래 증가, 주문 증가가 한 플랫폼에서 동시에 일어나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네보티는 "최근 정전은 암호화폐 산업내 일부 기업들의 기존 인프라가 단전에 노출돼 있음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한때 세계 최대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소였던 비트멕스는 최근 수개월에 걸쳐 경쟁 거래소들에 시장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 여전히 지난 24시간 동안 20억달러 규모가 거래되기는 했지만 시장 위상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비트멕스의 불안한 거래 시스템은 비트코인 시장 전체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3월에는 비트멕스가 '보수'를 이유로 거래를 중단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4000달러 밑으로 붕괴하기도 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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