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건부는 20일(현지시간) 항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환자에게 투여할 때의 가이드라인을 갱신하고 보다 광범위한 이용을 승인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이 약의 이용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권장하고 있지만 공중위생 전문가들은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브라질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이용에 대해서 지금까지의 가이드라인에서는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이용하는 효과에 대해 ‘미확인 치료법’으로 하고 있었지만, 신 가이드라인에서는 항생물질인 아지로마이신과의 병용으로 초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투여 시 환자의 가족이 부작용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동의서에 서명할 필요가 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1950년대에 항 말라리아약으로 개발됐다. 이 약을 코로나19에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미주 보건기구(PAHO)의 전염병 담당 책임자 마르코스 에스피날을 포함한 의료전문가들이 부작용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신종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복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사망자는 19일에만 1,179명 증가해 하루 사망자로서는 과거 최다가 되었다. 누계 사망자 수도 최소 1만7,971명에 이르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