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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뉴욕증시 · 국제유가 폭발, 미-중 충돌 끝내 환율전쟁 코로나 2차 확산 전기차 배터리 제약바이오 IT 기술주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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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뉴욕증시 · 국제유가 폭발, 미-중 충돌 끝내 환율전쟁 코로나 2차 확산 전기차 배터리 제약바이오 IT 기술주 후끈

코스피 2000선 돌파 길리어드사이언스 렘데시비르 모더나 코로나백신 테슬라 주목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 선물시세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 선물시세
미국 뉴욕증시가 다시 돌아왔다. 메모리얼 데이 공휴일로 휴장을 한 후 다시 개장했다. 코로나 경제활동재개와 미중 무역충돌 등 많은 변수가 출몰하고 있는상황에서 뉴욕증시가 휴장한 만큼 돌아온 뉴욕증시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미중 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경제활동 재개 이후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가 2차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도 경제활동을 전면재개했다. 그 효과와 부작용을 놓고 미국 뉴욕증시와 국제유가는 물론 코스닥 코스피 원 달러 환율 등이 온통 숨죽이고 있다.

26일 코스피는 마침내 2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5.18포인트 비율로는 1.76% 오른 2,029.78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00선으로 돌아온 것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하던 3월 6일 2040.22 이후 두달 반만이다. 외국인이 95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경제 재개 기대감도 커지면서 그동안 낙폭이 컸던 자동차, 건설 업종과 2차 전지 관련 화학업종이 급등해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0.82%, 0.61% 씩 올랐고, LG화학(6.29%), 삼성SDI(11.49%) 카카오(0.75%)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9.22포인트(1.28%) 오른 729.11로 종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69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9억원, 205억원을 순매도했다. 2차 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3.52%)의 상승 폭이 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9원 내린 달러당 1,234.3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두 달 반 만에 2,000선을 회복하면서 향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을 기대하면서도 미·중 무역 마찰과 국내 수출 부진등으로 향후 지수의 향방을 가늠하기는 어렵다.

'동학 개미'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가 2,000선을 내주고 추락한 3월 9일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6조27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시입을 기다리는 대기성 자금도 여전히 증가하는 추세다.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둔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이 43조원 선이다.

문제는 미중 무역전쟁과 충돌이다. 1월 1단계 무역 합의를 통해 일시 '휴전'에 들어간 미·중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다시 거칠게 충돌하고 있다. 미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하고 나서면서 전방위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급등했다. 일본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529.52 포인트(2.55%) 상승한 2만 1271.17로 거래를 마감했다. 3월 5일 이후 약 2개월 반 만의 최고치다. 토픽스지수는 32.53 포인트(2.17%) 오른 1534.73으로 마감했다. 일본이 긴급사태 선언을 전면 해제하자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일본 도쿄 증시가 급등했다.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28.58포인트(1.01%) 상승한 2846.55로 마감했다. 선전지수는 222.59포인트(2.1%) 급등한 1만815.43으로 마쳤다. 창업판지수는 60.67포인트(2.96%) 오른 2112.97로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7일물 역레포를 통해 1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투입했다. 대만증시에서 가권지수는 126.03포인트(1.16%) 상승한 1만997.21로 마감했다.
코로나로 폐쇄됐던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오프라인 객장은 오늘 다시 문을 연다. 객장 트레이더(증권매매업자) 가운데 약 4분의 1이 복귀한다. NYSE는 복귀하는 트레이더들에게 코로나19에 감염돼도 NYSE를 상대로 소송을 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면책' 조항에 대한 서명을 요구하고 있다. 객장 내 트레이더들은 NYSE의 직원이 아닌 투자은행이나 브로커리지(증권 중개업) 회사를 대리하는 인력이다. 그럼에도 NYSE가 면책조항에 대한 서명을 요구함으로써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캐나다 법원은 27일 중국 화웨이 런정페이(任正非) 창업자의 딸인 멍완저우(孟晩舟·47) 부회장에 대한 판결을 내린다. 캐나다의 범죄인 인도 규정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결정이다. 화웨이를 둘러싼 미국고 ㅏ중국 그리고 중국과 캐나다의 갈등이 예상된다. 멍 부회장은 지난 2018년 12월 1일 홍콩에서 출발해 캐나다를 거쳐 멕시코를 가려다가 경유지인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캐나다와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은 미국 정부가 멍 부회장이 미국의 제재 대상국인 이란과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금융 사기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적용해 캐나다 당국에 체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도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빅히트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청구 전 사전협의를 신청했다. 유가증권시장 규정 상 상장 신청인은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기 전에 상장 절차 및 시기 등을 미리 거래소와 협의해야 한다. 사전 협의는 통상 1주일가량 소요된다. 협의 결과 특이사항이 없을 경우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수 있다. 빠르면 이번 주 내로 빅히트의 상장 예비 심사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05년 설립된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을 세계적 그룹으로 키워낸 국내 최대 규모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빅히트의 지난해 순이익(724억원)에 주가수익비율(PER)을 30배로 적용할 경우 예상 시가총액은 2조원선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한진칼 주식에 대량 매집이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기타법인'은 한진칼 보통주 총 122만4280주를 사들였다. 한진칼 시총의 약 2%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증권계에서는 반도건설이나 '3자 연합' 관련한 유한회사가 한진칼 주식 매집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모건스탠리는 모더나의 주가가 현재보다 더 오를 만한 가치가 있고 코로나 백신의 성공가능성은 65%라고 평가했다. 코로나와 관련해 모더나의 주당 가치를 23달러로 보았다. 모더나는 코로나 기간에만 약 15억개의 약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전염병 기간중에 팔리는 약이 1억5000만개인 것을 감안할때 큰 수치다. 모더나는 올들어 255%의 수익을 얻었다. 모더나는 미국 정부와 함께 잠재적인 백신에 대한 1단계 인간 실험을 마무리하고 600명이 참여하는 단계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7월에 3단계 실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백신이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면 내년 초쯤 시장에 이를 내놓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큰 변수이다. 세계 경제의 쌍두 마차인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뉴욕증시의 고민거리이다. 코로나 책임론에 이어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즉 홍콩보안법을 직접 제정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홍콩보안법 이후 경제적 제재를 예고하고 있다. 홍콩에 대한 경제·통상 분야 특별지위 박탈 가능성 등 까지 거론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제정 추진을 계기로 홍콩 내 시위가 다시 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전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 움직임을 공개 비판하고, 중국이 "외부 개입"이라며 반발하면서 홍콩문제는 두나라를 넘어 세계의 핵심 현안이 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 두 강대국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고 있다. 화웨이 제재를 놓고 이미 불편한 상황에 빠져있는 한국으로서는 숙제가 계속 더해지는 형국이다. 미국은 1992년 제정한 홍콩정책법에 근거해 홍콩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된 후에도 중국 본토와는 다른 특별한 지위를 홍콩에 인정해왔다. 무역, 관세, 투자, 비자 발급 등에서 중국의 여타 지역과는 다른 특별대우를 부여한 것이다. 홍콩보안법 제정이 강행되면 미국은 이를 중단할 것이다.

국내에서는 '렘데시비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상시험을 총괄한 연구진이 '표준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해 주목을 끌었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오명돈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24일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주도한 임상시험 결과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의 표준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