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 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의 에릭 탄 부사장은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운영체제 하모니를 통해 구글과 애플의 생태계에 버금가는 세계 최고의 생태계 개발자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모니는 미국이 미중 무역전쟁과 함께 화웨이를 집중 타격하자, 화웨이가 미국으로부터 기술적으로 독립하려고 시도하면서 개발한 것이다.
화웨이가 중국에서 구글 안드로이드에 접속하지 않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검색과 같은 구글 서비스는 이미 중국 내에서 차단돼 있다. 화웨이의 하모니도 국내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구글의 서비스에 앱이 구축된 국제 시장에서 화웨이는 하모니를 적용할 수 없다. 브라이언 마 IDC 부사장은 "화웨이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앱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앱 대부분이 디지털 권한 관리, 위치, 결제, 알림 서비스 등을 구글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화웨이의 HMS는 구글 모바일 서비스와 유사하며 위치 서비스 등을 앱에 통합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개발자 키트를 제공한다. 화웨이는 HMS 코어서비스를 이용하는 앱이 6만 개에 달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그것이 어떤 국가와 지역에 있는지 밝히지 않았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닐 샤 소장은 화웨이 앱의 수를 '제한적'이라며 화웨이는 여전히 핵심적인 앱을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샤는 "중국 밖에서는 대부분의 핵심 애플리케이션들이 화웨이와의 협업이 금지된 넷플릭스, 페이스북, 페이스북 패밀리인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구글 앱 등 미국의 거대 개발자들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화웨이로서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핵심적인 앱을 개발할만한 개발자들이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