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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현 증시 '데드 캣 바운스'..코로나 백신 기대에 따른 추격매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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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현 증시 '데드 캣 바운스'..코로나 백신 기대에 따른 추격매수 위험"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주식을 추격 매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사진=CNBC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주식을 추격 매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사진=CNBC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주식을 추격 매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클라인워트 햄브로스 수석시장전략가 파하드 카말이 21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카말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 주식시장 흐름은 백신 개발 기대감에 따른 추격매수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신 개발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이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것이다.

백신 선두업체 모더나는 지난 18일 희망적인 임상1상 시험 예비결과를 공개한 뒤 주가가 20% 폭등했다가 다음날 백신 전문가들의 비관적 평가가 줄을 이으면서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카말은 대부분 과학 전문가들이 안전한 백신이 출시되려면 12~18개월이 걸릴 것으로 믿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보이는 것보다 더 낙관적인 극소수의 사람들은 정치적 어젠다를 갖고 있는 사람들인 것 같다"면서 "따라서 나는 과학의 편에 서서 우리는 여전히 (안전한 백신에 도달하려면) 꽤 먼 길을 가야한다고 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올 연말에는 백신이 개발을 마치고 공급될 것이라는 희망을 띄우며 이를 '워프 스피드 작전'이라고 명명했다.

그러나 미 정부 감염병 최고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AIDA) 소장을 비롯한 의료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제시한 시간계획 목표에 회의적이라고 CNBC는 전했다.

카말은 또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코로나19로 야기된 모든 문제들이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설사 올해 말까지 백신이 개발된다고 해도 우리는 이미 경제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면서 "그저 스위치를 껐다 켜는 것처럼 간단히 연초 상황으로 복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카말은 "손상을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3월 폭락세를 딛고 상승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데드 캣 바운스'라며 경계할 것을 권고했다. 데드 캣 바운스란 죽은 고양이라도 높은 곳에서 떨어트리면 지면에 닿는 충격으로 튀어 오른다는 뜻으로 주식시장이 급격히 하락한 뒤 일시적으로 시장이 반등하는 것을 가리킨다. 지금의 주식시장 반등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카말은 "전형적인 데드 캣 바운스 형태"라면서 "물론 (미래를 예측하는) 수정구슬이 없기 때문에 알수는 없지만 이번 상승장 속도를 보면, 3월 23일 바닥에 대비한 지금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을 보면, 또 경제 전반의 상황과 기업 실적은 여전히 하강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렇게 급속하게 오른 점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주식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면서 개별 종목별로 대차대조표(재무상태), 시장 위치, 내성 등을 들여다보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카말은 적당한 투자 종목의 예로 카타르항공처럼 충분한 자본을 갖춘 종목을 골라야 한다면서 이들은 앞으로 수년에 걸쳐 점점 더 탄탄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