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에 따르면 HPE는 이날 공개한 2회계분기 실적에서 8억2100만 달러, 주당 64센트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71억5000만 달러보다 16% 적은 60억1000만 달러에 그쳤다.
팩트세트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63억3000만 달러 매출에 조정 주당순익 30센트가 전망된 바 있다. 매출, 주당순익 모두 시장 전망을 하회했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밀렸다.
지난 2015년 HP에서 분사한 기업 서버·저장장치·네트워크, 금융 부문 업체인 HPE는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제약을 실적 악화 요인으로 제시했다.
HPE는 또 3회계분기, 회계연도 전체 실적전망은 제시하지 않았다.
HPE 최고경영자(CEO) 안토니오 네리는 성명에서 "2월 이후 전세계 경제 록다운이 2회계분기 실적에 심각한 충격을 줬다"면서 부품 부족으로 제때 공급하지 못해 밀린 주문이 2회계분기 15억 달러에 달해 이전 평균의 2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감원에 초점을 맞춘 비용절감 얘기도 나왔다.
타렉 로비아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제환경이 "매우 거칠다"면서 감원, 임시해고, '적정 규모' 영업을 위한 고용 제한 등의 비용절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HPE는 비용절감의 일환으로 네리와 부사장 급여를 25% 감축한 수준에서 올해 말까지 유지하고 감원을 통해 10억 달러 비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네리는 HPE 직원의 절반이 앞으로 영구적으로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회사에 복귀하는 인력들도 시설이 극적으로 변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PE 주가는 올들어 34.7% 하락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낙폭 8.7%를 크게 하해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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