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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 사망자 10만 명 육박하자 "사흘 동안 조기 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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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 사망자 10만 명 육박하자 "사흘 동안 조기 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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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메모리얼 데이(현충일·5월 마지막 주 월요일)를 앞둔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숨진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사흘 간 조기를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코로나19로 잃어버린 미국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앞으로 3일 동안 모든 연방건물과 국립기념관에 조기를 게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메모리얼 데이인 25일에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전사자들을 위해서도 조기를 게양할 것이라고 했다.

조기 게양은 민주당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0만 명이 될 때 조기를 게양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그들(희생자)과 국가의 손실을 존중해 희생자가 10만 명에 이를 때 모든 공공건물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그것은 모든 사람들이 그토록 필요로 하는 슬픔의 국가적 표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지난달 화상 모금행사에서 "베트남전쟁 기간 동안 우리가 잃은 사람들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조기 게양을 제안한 바 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자정 현재 사망자가 9만4702명으로 10만 명까지 5000여명 밖에 남지 않았다. 확진자는 157만7287명이다.

CNN은 코로나19 희생자를 위해 조기를 게양하는 것은 미 보훈처 지침을 고려할 때 매우 적절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보훈처는 "온 국민이 애도할 때 조기 게양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주 정부 차원에서도 이미 많은 곳이 조기를 게양했었다. 미네소타, 뉴저지, 뉴욕주 등이 조기를 올려 고인들을 추모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