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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주요국들, 코로나19 주춤하자 경제활동 재개…재확산 우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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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주요국들, 코로나19 주춤하자 경제활동 재개…재확산 우려 목소리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 조건 및 가이드라인. 사진=한국은행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 조건 및 가이드라인. 사진=한국은행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하자 주요국들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백신물질 발견에 힘입어 경제 봉쇄조치를 완화하려고 하고 있다. 유럽은 락다운(봉쇄조치)을 점진적으로 풀고 있고 일본도 긴급사태 선포를 일부 해제했다.

그러나 미국, 유럽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상화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됐다.
24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최근 해외경제 동향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와 의료체계 관련 조건이 충족한 경우 경제활동을 재개하도록 했는데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주는 2개 주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내 17개 주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축소되지 않는 상황이었고 31개 주는 확진자 수는 줄고 있지만 다른 조건을 부분적으로 충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50개 주는 부분적 또는 전면적인 경제활동 재개에 들어갔다.

한은은 미국이 이동제한 조치 조기 완화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 경기회복이 상당히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더라도 경제활동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약 한 달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유럽도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대부분의 국가들이 경제활동을 재개한 상태다. 유럽 내 코로나 확산 진원지였던 이탈리아는 봉쇄완화 날짜를 당초 계획한 6월 1일보다 한 달 가까이 앞당겼다. 지난 4일부터 음식점, 주점 등의 영업(포장판매 위주)을 허용했고 18일에는 완전한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한은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유럽도 경제활동 재개로 인해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약화되고 사람들의 이동 빈도가 증가하면서 코로나 재확산 가능성이 여전히 잠재해있다"라고 분석했다.

일본도 지난 14일 도쿄 등 8개 지역을 제외하고 긴급사태 선포를 해제하고 경제활동 재개를 추진 중이다. 소비부진이 심화되면서 경기부진 우려가 커지자 이같은 조치에 나선 것이다. 나머지 8개 지역에 대해서도 31일 전 해제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제활동 재개로 일본 경제가 3분기 이후 회복세를 나타내더라도 정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