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는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수출업체들의 수주 물량은 취소되거나 납품이 연기되었고 이로 인해 정부가 내수 비중 확대를 독려하는 중이지만 난관이 많다고 보도했다.
중산 중국 상무부 부장(장관)은 "4월 수출 기업의 내수 매출이 17% 증가했으며, 정부는 해외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무역 기업을 지원해 자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이번 주 브리핑에서 말했다.
산터우시 베이리스의 한 장난감 제조업체는 원래 해외 매출이 거의 절반을 차지했지만 코로나19 발발 후 5%로 급락했다.
광둥성 둥관의 한 여성복 업체는 조업 재개 후에도 수주 물량의 60% 정도가 취소되거나 납품이 연기됐다.
거래처의 4분의 3이 미국과 유럽 기업인데 코로나19 사태로 현지 판매량이 급감하자 주문 물량을 대거 줄인 탓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지속되고 해외 수요 역시 2분기 중 더욱 부진할 수 있음은 많은 업체들이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JD.COM) 등의 플랫폼과 협력하여 더 많은 국내 판매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종의 사정도 비슷하다. 광둥성 소재의 한 가구업체 관계자는 "중국과 해외에서 선호하는 가구 소재나 디자인이 각각 다르다"며 "예를 들어 합판의 일종인 중밀도섬유판(MDF)의 경우 해외용 제품에 널리 사용되지만 중국 내 수요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20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먀오웨이 공업정보화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위안화 기준 수출이 1~4월 완만하게 증가했지만, 세계 각국의 코로나19가 효과적으로 통제되지 않는다면 지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먀오 부장은 중국의 주요 수출국들이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을 멈춘 후 자국 산업 생산도 줄고 있다면서 경제 성장을 위한 "종합적인 정책 방향은 내수를 확대해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업정보화부는 또 중국 중소기업들의 90% 이상이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 지원책들에 힘입어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중국은 은행지급준비율 인하를 비롯한 특별 대출, 재할인 등을 통해 2조8500억 위안(약 493조 원) 규모 자금을 낮은 금리로 영세기업과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에 집중적으로 공급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