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중심가에서 24일 중국의 국가보안법 제정 움직임을 비난하는 시위 참가자들과 경찰 간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최소 180명이 체포됐다고 홍콩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불법 집회, 공공장서에서 무질서한 행위 등 혐의로 최소 180명을 체포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국가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일부 과격파가 도로를 봉쇄하고 신호등을 부쉈다.
경찰은 이를 진압하기 위해 물대포 트럭(방수차)를 동원했으며 최루탄을 발사했다.
앞서 22일 오전 개막된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3차 연례회의에 홍콩 국가보안법(정식명칭 '전국인민대표대회 홍콩특별행정부 국가안전 유지 법률제도와 집행기제의 확립에 관한 결정') 결의안 초안이 제출됐다.
홍콩에서는 기본법 23조를 근거로 하는 국가보안법 제정이 시도돼 왔다.
홍콩 정부는 지난 2003년 기본법 23조를 근거로 국가보안법을 제정하려 했지만 대규모 시위로 포기한 바 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