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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 과제 블로그 글…"여자는 꽃, 남자는 물뿌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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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 과제 블로그 글…"여자는 꽃, 남자는 물뿌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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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대학교수가 개인 블로그에 성차별적 인식이 담긴 게시글을 올리고 이를 학생들에게 읽게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한국외대 학생회 등에 따르면 이 대학 명예교수 A씨는 이번 학기에 담당한 경영학 관련 강의에서 수강생에게 자신이 블로그에 쓴 글을 읽기 과제로 냈다.

그런데 A교수가 읽게 한 블로그 게시글 중 성차별적이고 여성혐오적 인식이 포함된 글이 있다는 주장이 학생들로부터 나왔다.

A교수가 과제로 읽도록 한 글에는 남성을 '물뿌리개'에 비유하고 여성을 '꽃'에 빗대면서 "집 꽃 물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시들다가 말라 죽으면 남자 손해", "비아그라를 먹어라"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학생회에 따르면 A교수는 글에 "읽기 필수!!!!"라고 쓰는 한편 "수필 앞부분 읽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음에 미리 양해 바람…. 재미로 쓴 수필이었음을 감안해 주길"이라고 했다.

과제 대상은 아니었으나 A교수 블로그에 올라온 다른 글에는 "10여 명의 교수와 부산에 갔다가 대낮에 창녀촌 관광을 하게 됐다"거나 막달라 마리아를 '창녀'로 쓴 표현 등이 있었다고 학생들은 전했다.

학생회는 성명을 내고 "A교수가 개인 블로그에 여성혐오적 글을 다량 게재했으며 이 글이 수강생들에게 그대로 노출됐다"며 "A교수는 게시물에 대해 책임지고 교단에서 내려오라"고 요구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