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코로나 19로 회원국 부채 2경 원…1인당 1613만 원↑"

코로나 19 사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공공부채가 최소 17조 달러(약 2경1091조 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OECD는 회원국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평균 부채비율이 코로나19 이전의 109%에서 137%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또 OECD 회원국 국민 13억 명이 1인당 최소 1만3000달러(약 1613만 원)의 부채를 추가로 지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회복 속도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보다 느려질 경우 부채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OECD는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회원국들의 GDP 대비 공공부채비율이 28% 상승, 17조 달러를 기록했다면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의 경제충격은 금융위기 때 보다 더 나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각국 정부는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프랑스와 스페인의 경우 GDP의 1%, 미국은 6%의 재정을 쏟아 붓고 있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세수가 대폭 줄어들면서 공공 부채의 증가 속도가 이를 능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이미 많은 부채를 지고 있는데 더 추가되면서, (경제회복을 위해) 날아야 하는데 날개가 무거워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 결과 많은 국가들이 1990년대 초 일본이 겪었던 '버블경제 붕괴'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지적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