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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코로나19로 온라인 강의 진행되자 유학 장점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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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코로나19로 온라인 강의 진행되자 유학 장점 상실

딕 스타츠 교수 "유학생 등록금 수입 의존 대학들 큰 영향 받을 것"

딕 스타츠 캘리포니아대 교수(경제교육학)는 비싼 등록금으로 공부하는 이유는 미국인들과 생활하며 교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온라인 수업만으로는 유학생들을 끌어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딕 스타츠 캘리포니아대 교수(경제교육학)는 "비싼 등록금으로 공부하는 이유는 미국인들과 생활하며 교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온라인 수업만으로는 유학생들을 끌어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전 세계 유학생들을 곤경에 빠트리고 있다. 유학생들은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상황에 혼란스러워하는 한편 유학생들의 등록금에 의존해온 대학에도 타격을 입히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유학생들에 닥친 어려움과 대학의 재정문제를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국제 유학생들에게 자국 학생보다 더 높은 등록금을 책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유학생들은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교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서는 비자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됐다.

연방정부는 지난 4월 학생들을 위한 긴급 지원으로 60억 달러(약 7조 4364억 원) 이상을 대학에 분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행정부는 "유학생은 자격이 없다"고 선언했다.

미국은 대부분 국가에서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학생 비자인 경우 학교에 출석해야 하는데, 온라인 수업은 이를 충족시킬 수 없다. 현재 규제는 일시적으로 완화되고 있지만 향후 전개는 불투명하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최소 26개 대학 학생들이 등록금 부분 환급을 요구하며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아울러 수업에 불참하거나 시위를 벌이는 등 대학 관계자들을 압박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입학을 1년간 미루는 '갭이어(gap year)' 제도를 활용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갭이어란 대학 입학 전 학생이 1년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흥미와 적성을 찾는 기간을 말한다.

미 언론에 따르면 "올해 약 75%가 갭이어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펜실베이니아대가 유학생들을 위해 갭이어를 허용했으며, 앞으로 이런 움직임이 확산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딕 스타츠 캘리포니아대 교수(경제교육학)는 "비싼 등록금으로 공부하는 이유는 미국인들과 생활하며 교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온라인 수업만으로는 유학생들을 끌어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스타츠 교수는 이어 "해외에서 온 유학생이 크게 줄어들 수도 있다"며 "경영과학대학원 등 유학생들의 등록금 수입에 의존하는 대학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